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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대회의실 피난민 아우성 가득”
작성 : 2010년 12월 05일(일) 21:51 가+가-
“포탄 맞아 죽나, 불 타 죽나, 죽는 것 똑같어…”

끝내 폭발했다. 참았던 분노는 격한 몸부림으로 표출됐다.

5일 오후 1시. 인천시청 대회의실은 연평도 피난민들의 아우성으로 가득찼다. 연평도 현지에서 특별 취로사업이 진행됐다는 소식은 격노의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임시거주안이 지지부진 한 점도 그들의 분노를 부추겼다. 청원 경찰과의 멱살잡이도 있었고, 온 몸에 시너를 뿌린 피난민도 있었다.

생계의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은 "폭탄 맞아 죽나 불 타 죽나, 죽는건 똑 같다"며 격한 분노를 토했다.

한 피난민은 "내 집이 북한군의 포격으로 박살이 났지만, 정부에서 해 준 것은 하나도 없다"며 온몸에 시너를 뿌렸다.

주민 성복춘씨는 "연평도민은 대한민국 주민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현재 정부는 연평주민들을 개나 돼지처럼 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권을 존중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김준복씨는 "피격 13일이 지났지만, 현재 정부에서 내놓은 대안은 아무것도 없다"며 "연평도 주민들을 짐승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인천시에서 소유하고 있는 시유지에 연평 주민들이 생활 할 수 있는 임시 거처를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연평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찜질방 생활을 한지도 10여일이 지났다"며 "시와 정부에서 주민들에게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3일 밤 인천시에 당초 내놓은 조건부 수용안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방침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내일(6일) 오후 12시까지 인천시에서 절충안을 내놓지 않으면, 청와대를 항의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평 대책위는 당초 ▲최저임금 100만원 ▲1일 식비 3만원 ▲공과금 5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이날 ▲최저임금 보장 ▲1일 식비 2만 1000원 ▲공과금 면제 등의 절충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들은 또 인천시가 6일 낮 12시까지 임시거주안에 대한 협의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6일 오후 청와대 항의방문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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