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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 역풍 맞은 프랜차이즈업계
작성 : 2010년 12월 14일(화) 16:39 가+가-
프랜차이즈업계가 롯데마트 ‘통큰치킨’의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 ‘대기업의 영세상인죽이기’라는 논란 속에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했다. 1년 동안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약속한 지 고작 7일만이다.

하지만 이 여파로 프랜차이즈업계가 때 아닌 역풍을 맞고 있다. 그 이유는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치킨을 팔면서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그럼 도대체 치킨의 원가는 얼나냐”는 반응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9일부터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판매하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개점 후 1~2시간 정도면 물량이 동이 났다. 길게 늘어선 줄은 유명 걸그룹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통큰치킨이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은 기존 치킨전문점들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생닭을 구매할때 약 700kg 기준 4000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유명 치킨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치킨 한 마리는1만2000~1만7000원선.

지난10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9월말 현재 치킨용 닭고기 가격은 2985원선인데 치킨업체에서 팔고 있는 치킨 가격은 1만6000~1만8000원선으로 업체마다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3일 롯데마트가 통큰치킨 판매중단을 선언하자 인터넷에서는 이제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치킨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들은 “롯데마트가 사전계약을 통해 5000원짜리 치킨을 만들었는데 똑같이 대량구매가 가능한 대형업체들은 왜 원가절감을 하지 못하느냐”는 항의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롯데마트 통큰치킨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에 대해 “이제는 프랜차이즈들의 치킨 원가 공개에 나서달라”는 주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치킨업계는 ‘단순히 치킨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홍보, 인테리어 등을 위한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얼마전엔 이 같은 이유에 한 치킨집 사장이 치킨 원가를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치킨집 주인입니다'는 이 글에는 “치킨 1마리가 1만4000원 가량에 판매된다”며 “국내산 냉장 생닭을 사용하는데 한참 비쌀 때는 5000~5700원 정도에 공급됐고 지금은 4300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네 치킨집이 1마리에 9000원 정도 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치킨을 튀기는 기름 값이 약 일주일에 12만원 가량 들고 파우더 2종류를 구입하는데 3일에 6만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치킨 포장박스 330원, 콜라 650원, 소스 500원, 치킨무 300원, 소금 담는 비닐 5원, 비닐 봉지 45원이 추가되고 여기에 기본 자본금과 인건비가 더 추가된다며 어려운 현실을 알렸다.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장은 “소심한 속풀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솔직하게 심정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역시 대기업의 횡포는 무섭다”, “원가가 예상 외로 높아서 놀랍다”, “그래도 귀찮은 사람들은 동네 치킨집을 이용한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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