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말레이곰 '꼬마', 라면.소시지로 버텨
작성 : 2010년 12월 15일(수) 16:40 가+가-
"걱정했는데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습니다. 마취 회복도 빨라 원래 있던 자리로 바로 옮겼습니다."

모의원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15일 오전 탈출 곰 '꼬마'를 처음 발견한 뒤 초콜릿을 건넸다. 초콜릿을 받아 먹는 '꼬마'의 모습에서 외상이나 건강상의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

모 동물원장은 '꼬마'를 마취한 뒤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으로 옮겨 건강 검진을 했지만, 검진 결과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 동물원장은 "체중도 확인했지만 탈출 전에 비해 줄거나 늘지 않았다"며 "아무런 이상없이 다시 돌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모의원 동물원장과의 일문일답

- '꼬마'를 발견한 상황은.
"전날 오후 5시께 서울대공원에서 자체 제작한 포획틀을 점검한 뒤 오늘 오전 8시30분께 포획틀을 다시 확인했더니 안에 '꼬마'가 있었다. 이수봉에서 국사봉쪽으로 200m 지점인 곳으로, 해발 540m 정도 된다. 밤새 먹이를 찾아 헤매다 잡힌 것 같다. 9일 동안이나 추위 속에 추격전을 펼친 '꼬마'의 건강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멀쩡해 보였다. 초콜릿을 건네자 잘 받아 먹고 활동적이었다."

- '꼬마'의 검진 결과는.
"처음 발견했을 때와 같이 검진 결과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외상도 없고 몸무게도 탈출 전과 비슷했다. 마취한지 1시간 정도 뒤에 깨어나 현재는 회복실에 있다. 회복실에서 '꼬마'의 움직임을 지켜본뒤 정상이어서 원래 있던 곰 우리로 옮겼다."

- '꼬마'는 그동안 무엇을 먹었나.
"'꼬마'의 배설물을 확인한 결과 사과씨와 포도씨 등이 나왔다. 또 어묵과 소시지, 라면 등도 있었다. 청계산 정상에 있는 매점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등산객이 버린 것을 먹은 것 같다. 다래씨와 도토리 등도 있어 야생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 허기를 채운 것으로 추정된다."

- 후속 조치는.
"'꼬마'의 건강상태는 계속해서 확인할 예정이다. 문제가 나타나면 곧바로 치료할 방침이다. '꼬마'가 탈출한 경위에 대해서도 다시 파악해 담당자의 징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9일 동안이나 국민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앞서 '꼬마'가 탈출한 직후 대공원내 동물사 28곳을 점검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낡은 동물 우리의 문고리 등을 교체했다."


말레이곰 '꼬마' 수색비용 몸값보다 비싸


말레이곰 '꼬마'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탈출하면서 수색에 든 비용이 '꼬마' 몸값의 몇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꼬마'가 서울대공원을 탈출하면서 연인원 300여 명이 수색에 동원되고, 헬기와 포획틀 등 각종 수색장비가 투입되면서 든 비용은 최소 3000만~4000만원.

수색에 동원된 소방헬기 돌핀의 경우 '꼬마' 탈출 뒤 3일동안 하루 6시간씩 청계산 상공을 날았다. 이 헬기에 든 기름값만 해도 500만원이 넘는다.

돌핀은 경유와 등유를 혼합한 JET-1을 최고 1158ℓ까지 주유할 수 있는데, 모두 주유하면 3시간10분 정도 난다. 하루 2차례 이상 주유해 1ℓ 당 800원 정도인 JET-1이 3일동안 555만원어치 들었다.

또 연일 동원된 수색대 300여 명의 인건비는 제외하더라도 산속에서 해결한 밥 값만 3일동안 하루 2끼씩 1000만원 가까이 소요됐다. 이 밖에 '꼬마'를 유인하기 위해 투입한 먹이 포도주, 꿀, 사과 등의 비용이 100만원 이상이었고, 무상대여된 포획틀과 올무 등도 수백만원 어치나 된다.

서울대공원이 자체 제작해 지난 14일 추가 설치한 포획틀 4개의 원재료 값만 1개당 3만5000원~4만원. 드럼통 6개를 제작했으므로 드럼통 1개당 4만원에 개조비용 1만원까지 합해 30만원 정도가 들었다. 수색에 동원된 엽사 8명과 수색견 13마리 값도 환산하면 1인당 하루 30~50만원씩 1000만원 가까이 된다.

이에 비해 탈출한 6살짜리 '꼬마'는 2006년 9월 말레이시아에서 1300만원에 들여왔다.
'꼬마'가 동물원을 탈출, 9일 동안 청계산 곳곳을 누비면서 자신의 몸 값보다 몇배나 되는 돈을 수색비용에 쓰이게 한 셈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꼬마'는 멸종위기 1급 종이어서 사살하거나 방목할 수 없는 동물"이라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국민들께 죄송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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