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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들어간다”…교대 특강파일 '녹음' 입수
작성 : 2010년 12월 21일(화) 17:18 가+가-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뉴시스가 입수한 A교대 교수 특강자료에 실린 환경디자인 관련 자료. 실제로 초등 임용고사 1차 교육과정 시험에서 '디자인 간판'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

"디자인 간판만들기에서는 객관적인 기준에 조형 요소를 택하지 주관적인 원리를 택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낸다면 재미있을 수 있다.(중략)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원에 들어간다. "(모 교대 교수 특강 발언)

2011학년도 초등 임용고사 수학 시험 문제 유출설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다른 과목에서도 문제가 유출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1일 뉴시스가 입수한 A교대 '특강 녹취 파일'을 보면, B교수는 특강에서 "디자인에서는 객관적인 기준에 조형 요소를 택하지 주관적인 원리를 택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낸다면 재미있을 수 있다.(중략)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원에 들어간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2011학년도 초등 임용고사 1차 시험에는 '디자인과 생활 단원에 나온 간판만들기 지도방법' 등을 묻는 시험 문제가 출제됐다.

이는 임용고사 출제위원 선정 뒤 특강을 할 수 없고, 특강에서 논한 문제는 출제 할 수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서약서' 내용과 상반된 결과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이런 특강을 통한 문제 유출은 이미 관행처럼 진행돼 오던 부분"이라며 "오죽하면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교수리스트'를 작성하고 해당 교수들의 특강이나 시험 문제 등은 사고 팔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수의 수험생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임용고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일부 수험생들은 평가원의 공신력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B씨도 "학생들은 교수들이 강조했던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온다는 것을 다 알고 있어 매번 시험때마다 출제위원을 알아보느라 혈안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고시가 출제교수님 정보를 잘 찾는 시험으로 변질된 것 같아 화가 난다"며 "이렇게 공정하지 못한 시험으로 교사돼야 한 다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학문제 유출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문제제기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인터넷 카페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분들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수학문제처럼 확실히 드러난 부분은 없은 것 같으며, 일부 수험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재시험이나, 전원 합격 등은 힘들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적인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결저할 사안이며, 큰 틀의 제도개선안은 교과부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제2차 초등 임용고사에서 수학 문제가 유출됐다는 뉴시스 보도와 관련, 해당 수학문제에 대해 전원 정답처리를 한 바 있으며, 추가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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