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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필, “허경영, 기행과 본좌행세 중단하라”
작성 : 2010년 12월 28일(화) 10:58 가+가-
얼마 전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캐럴을 검색하던 중 이상한 캐럴 하나를 알게 됐다. ‘기쁘다 허경영 오셨네’라는 곡이었다. 지난해 이맘 때 발매됐던 허경영씨(60)의 캐럴이었다.

궁금해서 들어봤더니 ‘축복과 행복 위해 허경영 오셨네’라는 구절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허씨는 이 캐럴에서 노래를 하지는 않고, 다른 도우미들이 노래를 배경처럼 깔아주는 위에 랩 스타일로 ‘축복과 행복 위해 허경영 오셨네’를 읊조릴 뿐이었다.

다른 곡도 들어봤다. ‘징글벨’이라는 곡에는 허씨가 축지법을 사용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하루만에 선물을 다 돌릴 수 있다는 황당 무계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더 찾아보니 허씨의 지난해 홍대 콘서트 포스터의 타이틀이 “수고하고 짐진 자들아 모두 내게로 오라”였다.

이런 모습들은 가톨릭과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가치에 반하는 모욕적인 노래라는 판단이 들었다. 오로지 허씨 본인을 찬양하는 광고성 노래였고, 특정종교를 모욕하는 내용에 나는 매우 불쾌했다.

아울러 5집까지 발표한 가수로서의 자존심도 몹시 상했다. 가수는 노래에 메시지를 담는다. 그런데, 허씨는 본인 광고만 하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평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나였지만 허씨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아봤다. 하나 하나 관련 자료를 챙겨 보는 동안 더욱 불편해졌고, 화가 치밀었다.

허씨는 지난 15, 16, 17대 등 대선 3차례 출마했던 사람으로 지난해에 가수 겸업을 선언하고 ‘콜미’라는 곡을 내놓기도 했다.

거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허씨는 ‘대통령’이라는 매우 엄숙한 자리를 가치 없게 폄하해 버렸다. 대통령 선거에 3번이나 출마했던 인물이 이곳 저곳에서 해댄 ‘공중부양’, ‘축지법’, ‘(내) 눈을 3번만 보면 병이 낫는다’, ‘아이큐 430’, ‘마이클 잭슨이 죽기 3일전에 영이 찾아왔다’ 등의 발언은 황당하다 못해 애처로웠다.

허씨를 다룬 SBS TV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두 번이나 돌려보면서 ‘허씨가 국민을 호도하고 있구나’라고 확신했다

이런 황당한 기행에 대해 ‘국민들을 재미있게 해주는데 무슨 문제냐?’라고 생각하는 쪽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허씨가 계속 그런 식으로 기행을 일삼으면서 매스컴의 조명을 받는 모습을 본 청소년들이 이런 것을 출세의 방식으로 여기는 잘못된 가치관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언론도 허씨를 재밋거리로 보여줌으로써 신드롬을 일으키게 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가 언론을 역이용해 만든 함정에 언론은 물론 정치를 믿는 순진한 청소년과 일부 국민들이 빠져 버렸다고 나는 생각한다.

허씨는 이미 특정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허무맹랑한 상상을 사실인양 떠벌리다 명예훼손으로 감옥에까지 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근신은 고사하고 계속적인 기행을 일삼으며 가수로 데뷔하고 있고, 2012년 치러지는 제18대 대선 출마설까지 퍼뜨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하게 됐다.

내가 아는 사람 중 좋은 대학을 나오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40대 초반의 남자가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과거 대선에서 두 번이나 허씨를 찍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존 정치인들이 싫어서 장난 삼아서 그랬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걱정이 됐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움직여야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게 됐다.

나는 가수 겸 생명운동가로서 한국사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어떤 행동에도 맞서고, 정화하는 기능을 하는 사람이다.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북한 인권에 관한 서신 교류,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와 측근들의 음란물 유포 혐의 검경 고소, 천안함 사건시 교황 베네딕토 16세과의 서신 교류, 사형제 유지론자로 교과서 수록, 담배 생산 판매 반대 헌법소원, 맥도널드 할머니 사연 소개로 한국의 복지 문제 거론, 한국전쟁 60주년 참전 UN군 희생 추모곡 발표와 21개국 정부에 앨범 전달, 국내외 납북자 송환운동, 자살예방 홍보대사, 북한인권 운동 등 정상적인 일을 벌여오고 있다.

이런 필자의 공익적 활동도 오히려 차기 대통령 출마 준비로 오인 받는 상황이다. 인터넷에서는 내 대권 도전설을 들먹이는 네티즌들이 꽤 있다. 물론, 나는 부인했다. 나를 지지하는 일부 팬들이 나보고 출마를 권유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거절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 없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허씨와 맞선다면 일부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나를 바라볼 지, 허씨의 기행을 아무 생각 없이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어떠한 적대 행위를 할 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도 역시 그런 이유로 허씨와 다투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고 나를 말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고민해봐도 허씨를 말려야 한다는 게 내 결론이다. 대한민국에서 허씨를 누가 말릴수 있겠는가?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것이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고, 상상도 하기 힘든 일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좀 다르다. 차분히 신중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늘 허씨를 주시하고 있다. 대권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내년에 허씨도 활동 반경을 계속 넓혀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허씨의 행동은 대통령이라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리에 대한 좋지 못한 편견을 갖게 할 것이다. 그것은 국가적으로 낭비일 수밖에 없다.

허씨가 아직도 대권을 꿈꾼다면 부디 다른 대권 주자들처럼 정책으로 승부하기 바란다. 언제까지 기행을 벌이고, ‘본좌’ 행세를 할 것인가? 부디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더 이상 현혹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광필 가수·생명운동가·뷰티그룹 백야 회장 kp5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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