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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순환감염 인간에도 위험
작성 : 2011년 01월 01일(토) 12:00 가+가-
대규모 살처분과 세계적으로 수백명의 인명을 앗아간 고병원성(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 익산과 충남 천안에서 발병하면서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Avian Influenza)는 닭과 오리, 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특성을 갖고 있다.

폐사율 등을 기준으로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은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AI는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되고, 가금사육 농장 내부나 농장 사이에는 주로 오염된 물이나 분변, 사람의 의복, 신발, 차량 등에 묻어서 전파된다. 하지만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이번 AI는 최근 전북 군산의 만경강에서 포획한 청둥오리 39마리 중 1마리가 AI에 감염된 사례로 미뤄 볼 때 철새에 의한 전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I는 일단 발병하면 강력한 전파 속도로 인해 가금류의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한 농가와 축산물 가공 업체, 유통 업계 등의 피해가 막대해 발생할 때마다 관련 업계의 애간장을 태우게 한다.

실제 전북 익산과 김제에서는 2006년 AI 발병으로 352억원의 피해를 냈고, 276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가금류 116만마리가 살처분됐다.

2008년에는 익산과 김제, 정읍, 순창에서 AI가 발병해 2년 전의 3배 가량인 1000억원의 피해를 냈고, 살처분 수도 554만마리에 피해농가만 618농가에 이른다.

올해도 익산지역에서 AI가 발병해 10만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감염 확산 여부에 따라 피해는 훨씬 늘어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많은 피해를 주는 AI가 더욱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데 있다.

닭과 오리 등에서 발생한 AI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가름류 등에서 장기간 순환감염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하게 변이돼야 한다.

변이된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해 감염시킬 수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영·유아 등은 감염 가능성이 건강한 성인보다 높다.

세계적으로도 200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5개국에서 504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299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03년말 살처분에 참여했던 종사자 4명이 항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것도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로 밝혀진 것이 전부다. 사망자는 당연히 없다.

또 지금까지 AI에 감염돼 사망자가 발생한 곳도 캄보디아나 중국,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저개발 국가들이 대부분으로 의료기술과 보건 및 위생 환경이 우수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개발 국가의 감염환자들도 대부분 감염된 가름류의 도축 작업에 직접 관여했거나, 감염된 오리 등을 열처리 하지 않고 생고기로 먹었던 것으로 밝혀져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높이고 필요할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종훈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감염 환자나 사망자가 나온 곳은 대부분 저개발 국가며, 그 중에서도 위생이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본인 및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감염의 우려도 있는 만큼, 백신을 통해 병균으로부터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0℃에서 30분, 75℃에서 5분 이상 처리할 경우, 완전 사멸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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