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9년차도 신인 … MBC 연기대상 시상기준 '황당'
작성 : 2011년 01월 02일(일) 16:57 가+가-

저희가 신인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조윤희, 이태성, 박하선, 이상윤
프로야구 신인왕 상은 5시즌 동안 야수 60타석, 투수는 30이닝을 초과하지 않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프로축구는 좀 더 엄격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프로 경험이 없는 당해 연도 입단 선수가 대상이다.
탤런트는 어떨까. 데뷔 3~9년이 지나도 얼마든지 신인상을 탈 수 있다.
12월30일 밤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조윤희(29)는 데뷔 9년, 이태성(26)은 8년, 박하선(24)은 5년, 이상윤(30)은 4년의 숙성된 경력을 자랑한다. 신인상은 그 해 데뷔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연기자에게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MBC의 탤런트 신인상은 상식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
어색하기는 당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황금물고기’로 신인상을 받은 조윤희는 “뒤늦게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또 직접적인 표현은 안했지만 ‘장난스런 키스’, ‘살맛납니다’의 이태성이 “데뷔하고 이 상을 받기까지 8년이 걸렸다.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이라 기쁘다”고 한 것이나 ‘동이’의 박하선이 “데뷔 5년차인데 연말마다 언제 이 자리에 서 보나 생각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것 역시 해석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진다.
‘즐거운 나의 집’의 이상윤은 “‘짝패’ 촬영 중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생활을 하며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너무나 값진 상이다. 앞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윤은 이들보다 경력은 짧지만 2009년 9월 한국방송협회로부터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신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게다가 2008년 ‘사랑해 울지마’(MBC)와 ‘신의 저울’(SBS)‘, 이듬해에는 맨땅에 헤딩’에서 이미 주조연급으로 활약했다.
시청자들은 “신인상 선정 기준이 뭔가?”, “앞으로 뜰 연기자들 입도선매 아닌가?”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히려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가 좌절된 ‘장난스런 키스’의 정소민(22), ‘파스타’의 알렉스(32), ‘개인의 취향’의 임슬옹(24) 등 처음 연기를 시작한 후보들이 받는 것이 옳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후보 중 ‘민들레 가족’ 마야(36)의 경우, 2003년 ‘보디가드’(KBS)에서 연기 겸업을 시작해 예외로 취급되고 있다.
MBC 드라마국 장근수 국장은 “MBC 연기대상 신인상은 올해 MBC TV 드라마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탤런트 중에 아직까지 신인상 수상 경력이 없는 탤런트들이 대상”이라며 “경력 여부나 배역 배중이 신인상 선정 기준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본상을 받을 자격이 되지만 본상을 주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인상을 시상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활동 경력이 있었던 탤런트들이 받게 된 것은 올해 활동한 탤런트 중 특출한 뉴 페이스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상윤에 대해서는 “후보 선정 전에 이미 한국방송대상 신인상 수상 경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일단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 것이 아니고, ‘즐거운 나의 집’에서 워낙 호연을 펼쳐 신인상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신인상은 ‘신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타 방송사에서 오래 활약했어도 MBC TV 드라마에 나와서 잘해주기만 하면, MBC에서 신인상을 탄 경력만 없다면 받을 수 있는 상’인 셈이다. ‘러브스토리’(1999)부터 ‘자이언트’(2010)까지 SBS TV 드라마에만 나오고 있는 이범수(41)도 MBC TV 드라마에 나오면 신인상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반면, SBS는 12월31일 밤 주상욱(33), 한채아(27), 김수현(23), 노민우(25), 황정음(26), 함은정(23), 최시원(24), 남규리(26) 등 8명에게 ‘뉴 스타상’을 나눠줬다. 이 중에서는 ‘자이언트’의 주상욱이 눈에 띈다. 영화로 먼저 데뷔한 뒤 ‘깍두기’(MBC·2007) 부터 TV 드라마를 해온 연기자다. 같은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나온 황정음 역시 그룹 ‘슈가’에서 활동하다 ‘루루공주’(SBS·2005)를 발판으로 연기자로 변신했다. 하지만 이 상은 신인상이 아닌 뉴스타상이어서 논란에서 한 걸음 비켜났다.
KBS의 여자 신인상 수상자 오지은(30)과 이시영(29) 중고신인이다. 하지만 오지은은 ‘불량가족’(SBS·2006)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이산’(MBC·2007)에도 나왔으나 비중이 없었기 때문에 본격 활동은 주조연급으로 올라선 ‘수상한 삼형제’(KBS·2009)로 봐도 무리가 없다. 이시영 역시 ‘바람의 나라’(KBS·2008)으로 드라마를 시작했으나 정작 이름을 알린 것은 ‘꽃보다 남자’(KBS·2009)이어서 신인상에 부합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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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는 어떨까. 데뷔 3~9년이 지나도 얼마든지 신인상을 탈 수 있다.
12월30일 밤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조윤희(29)는 데뷔 9년, 이태성(26)은 8년, 박하선(24)은 5년, 이상윤(30)은 4년의 숙성된 경력을 자랑한다. 신인상은 그 해 데뷔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연기자에게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MBC의 탤런트 신인상은 상식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
어색하기는 당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황금물고기’로 신인상을 받은 조윤희는 “뒤늦게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또 직접적인 표현은 안했지만 ‘장난스런 키스’, ‘살맛납니다’의 이태성이 “데뷔하고 이 상을 받기까지 8년이 걸렸다.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이라 기쁘다”고 한 것이나 ‘동이’의 박하선이 “데뷔 5년차인데 연말마다 언제 이 자리에 서 보나 생각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것 역시 해석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진다.
‘즐거운 나의 집’의 이상윤은 “‘짝패’ 촬영 중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생활을 하며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너무나 값진 상이다. 앞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윤은 이들보다 경력은 짧지만 2009년 9월 한국방송협회로부터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신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게다가 2008년 ‘사랑해 울지마’(MBC)와 ‘신의 저울’(SBS)‘, 이듬해에는 맨땅에 헤딩’에서 이미 주조연급으로 활약했다.
시청자들은 “신인상 선정 기준이 뭔가?”, “앞으로 뜰 연기자들 입도선매 아닌가?”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히려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가 좌절된 ‘장난스런 키스’의 정소민(22), ‘파스타’의 알렉스(32), ‘개인의 취향’의 임슬옹(24) 등 처음 연기를 시작한 후보들이 받는 것이 옳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후보 중 ‘민들레 가족’ 마야(36)의 경우, 2003년 ‘보디가드’(KBS)에서 연기 겸업을 시작해 예외로 취급되고 있다.
MBC 드라마국 장근수 국장은 “MBC 연기대상 신인상은 올해 MBC TV 드라마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탤런트 중에 아직까지 신인상 수상 경력이 없는 탤런트들이 대상”이라며 “경력 여부나 배역 배중이 신인상 선정 기준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본상을 받을 자격이 되지만 본상을 주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인상을 시상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활동 경력이 있었던 탤런트들이 받게 된 것은 올해 활동한 탤런트 중 특출한 뉴 페이스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상윤에 대해서는 “후보 선정 전에 이미 한국방송대상 신인상 수상 경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일단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 것이 아니고, ‘즐거운 나의 집’에서 워낙 호연을 펼쳐 신인상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신인상은 ‘신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타 방송사에서 오래 활약했어도 MBC TV 드라마에 나와서 잘해주기만 하면, MBC에서 신인상을 탄 경력만 없다면 받을 수 있는 상’인 셈이다. ‘러브스토리’(1999)부터 ‘자이언트’(2010)까지 SBS TV 드라마에만 나오고 있는 이범수(41)도 MBC TV 드라마에 나오면 신인상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반면, SBS는 12월31일 밤 주상욱(33), 한채아(27), 김수현(23), 노민우(25), 황정음(26), 함은정(23), 최시원(24), 남규리(26) 등 8명에게 ‘뉴 스타상’을 나눠줬다. 이 중에서는 ‘자이언트’의 주상욱이 눈에 띈다. 영화로 먼저 데뷔한 뒤 ‘깍두기’(MBC·2007) 부터 TV 드라마를 해온 연기자다. 같은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나온 황정음 역시 그룹 ‘슈가’에서 활동하다 ‘루루공주’(SBS·2005)를 발판으로 연기자로 변신했다. 하지만 이 상은 신인상이 아닌 뉴스타상이어서 논란에서 한 걸음 비켜났다.
KBS의 여자 신인상 수상자 오지은(30)과 이시영(29) 중고신인이다. 하지만 오지은은 ‘불량가족’(SBS·2006)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이산’(MBC·2007)에도 나왔으나 비중이 없었기 때문에 본격 활동은 주조연급으로 올라선 ‘수상한 삼형제’(KBS·2009)로 봐도 무리가 없다. 이시영 역시 ‘바람의 나라’(KBS·2008)으로 드라마를 시작했으나 정작 이름을 알린 것은 ‘꽃보다 남자’(KBS·2009)이어서 신인상에 부합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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