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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뚫린 ‘치안’ … 불안한 ‘시민’
작성 : 2011년 01월 10일(월) 13:00 가+가-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지난 4일 새벽 5시30분께 충북 청주 모 지구대의 불이 꺼저 있다. 당시 지구대 직원은 잠에서 깨 "전기 과부하가 걸려 전기가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산 장비와 TV에는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였고, 30초도 되지않아 전원이 복구됐다.

연초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충북 청주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충북경찰의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

특히 경찰의 정기인사 기간 치안활동이 느슨해지며 치안 공백 우려마저 낳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부녀자 공포에 몰아넣는 날치기 '활개'

최근 심야에 괴한들이 여성들을 상대로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귀가하는 부녀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10일 새벽 3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모텔 앞에서 A씨(28·여)가 괴한에게 현금 2만원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빼앗겼다.

A씨는 경찰에서 "아는 언니 집으로 가고 있는데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뒤에서 나타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새벽 1시께 흥덕구 가경동 인근에서는 20대로 추정되는 괴한이 식당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B씨(48·여)의 현금 2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월급을 받아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갑자기 왠 남성이 나타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11일 새벽 4시께에는 흥덕구 봉명동 한 아파트 3층에서 C씨(21·여)가 괴한에게 현금 70만원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빼앗기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청주에서 4건의 부녀자를 노린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대낮 억대 차털이 등 잇단 절도

대낮에 차량에 보관 중인 억대의 현금이 도난당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40분께 청원군 오창읍 모 은행 뒤편 골목길에 세워둔 D씨(35)의 NF 소나타 차량이 털렸다.

당시 차량 안에는 D씨가 회사 거래대금 결제를 위해 은행에서 찾은 1억5000만원이 들어있는 체크무늬의 가방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D씨(35)는 "시내 은행에서 거래대금 결제를 위해 돈을 찾은 뒤 돈이 모자라 오창의 은행에서 5000만원을 찾기 위해 차량 안에 가방을 두고 갔다 온 사이 가방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밤 11시께에는 흥덕구 가경동 한 건물 2층 산부인과에 도둑이 들어 사무실에 보관 중인 현금 6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또 같은 날 새벽에는 흥덕구 개신동 한 아파트 13층 E씨(36)의 도둑이 들어 현금 80여만원과 귀금속 등을 훔쳐 사라졌다.

◇인사 끝나면 '치안 나사' 죄나?

경찰은 최근 밀실위주의 인사정책을 척결하기 위해 면접평가 방식을 도입,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5일부터 공정한 인사 정의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본인이 직접 제출한 각종 서류를 참조한 뒤 승진대상자를 상대로 면접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승진 대상자는 자신의 공적과 능력, 상위직급으로 승진했을 때의 희망보직, 하고 싶은 일, 비전 등을 담은 업무성과기술서를 작성해 제출한 뒤 면접평가를 본다.

면접평가는 지방청장을 위원장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대상자별로 제출한 근무성적과 제출된 업무성과기술서 등을 참조해 업무수행 능력과 지휘능력, 조직화합 등에 대해 질의·답변하는 형식이다.

또 면접평가 결과는 내부 전산망에 낱낱이 공개해 외부의 입김이나 청장의 독단적인 판단을 견제하는 등 인사의 투명성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면접평가 방식이 승진을 앞둔 대상자들을 상대로 한 인기투표식 여론몰이나 '일보다는 말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경찰은 "승진 대상자라면 당연히 면접 준비를 하느라 자신이 맡은 일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며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일이 손에 잡히겠냐"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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