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생활 … 거제 경찰들이 뿔났다
민원인 눈에도 창고, 빗물 새고 지하에는 곰팡이
작성 : 2025년 07월 24일(목) 16:42 가+가-

사진/캡틴 김영춘 대표의 SNS.
거제경찰서 이전을 촉구하는 전·현직 경찰관들이 거제시청 입구에서 집단행동에 나섰다.
경남경찰직장협의회 본부와 거제경찰서 직장협의회는 23일 거제시청 앞에서 연초면 청사 이전 촉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행정기관을 찾아 민원성 집회를 여는 일은 흔한 광경이 아니다.
거제시는 시가 조성 중인 행정타운 부지에 거제경찰서 이전을 유도하고 있고, 거제경찰서는 거제시 연초면 연초면 연사리 811번지 일대(연초고등학교 앞 농지 1만 7851㎡) 농지를 경찰서 이전 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농지에 관공서를 건립하려면 토지의 용도를 바꿔야 하는데 도시계획변경 결정권자가 거제시장이다. 거제시 협조가 없으면 거제경찰서의 연초행은 불가능하다.
경찰이 집회를 연 이유다.
지난 1986년 준공된 거제경찰서는 공공청사 신축 기준인 내구연한 30년을 훌쩍 넘겼다. 비만 오면 빗물이 새고 지하에는 곰팡이가 필 정도로 낡은 데다, 늘어난 인원에 비해 업무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컨테이너를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다.
단순히 경찰서 직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낡고 창고같은 사무실이 아니면 컨테이너 속에서 조사를 받거나 민원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찰이 10년이 넘도록 부지조성도 못하고 공정률 57%에서 발목이 잡혀 있는 행정타운 조성을 기다릴 수 없는 처지다.
협의회는 애물단지가 된 거제시 행정타운에 대해 “취지는 훌륭하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사업이다. 위치적으로 경찰 임무에 부합된 장소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변광용 호의 시정도 경찰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거제시는 최근 관내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행정타운 입주 의향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경찰은 “경찰청 지침상 준공이 불확실한 부지는 청사 건립 대상에 포함할 수 없는 데다, 행정타운은 조기 준공 가능성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거제시의 이같은 태도는 “어렵게 잡은 새 청사 마련 기회마저 놓치는 것 아니냐”는 경찰조직의 우려만 키웠다.
경찰협의회는 “거제는 지금 행정타운 조성을 처음 기획한 2011년과 인구, 치안 환경인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완공된다 해도 요양원이나 복지관이 어울리는 위치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라며 “이제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용도에 부합하도록 재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들이 선택한 연초면 청사부지에 대해서는 “시민 모두가 희망하는 장소다. 지리적으로 거제 중간에 위치하고 치안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명당”이라는 입장이다.
거제경찰서 이전은 부지 문제외에도 기존 옥포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넘어서야 한다.
이에대해 ‘민관정 TF’를 꾸려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경찰서 이전시 기존 부지 활용 방안과 미래 발전발향을 논의하는 ‘옥포발전 TF’를 꾸려 주민이 원하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형식을 빌렸지만, 거제시를 비난하거나 경찰만의 이익을 주장하기 위한 건 아니다”며 “잘못된 것(행정타운으로의 경찰서 이준 추진)은 인정하고 재빨리 바로 잡는 게 순리다. 이제는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거제시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경남경찰직장협의회 본부와 거제경찰서 직장협의회는 23일 거제시청 앞에서 연초면 청사 이전 촉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행정기관을 찾아 민원성 집회를 여는 일은 흔한 광경이 아니다.
거제시는 시가 조성 중인 행정타운 부지에 거제경찰서 이전을 유도하고 있고, 거제경찰서는 거제시 연초면 연초면 연사리 811번지 일대(연초고등학교 앞 농지 1만 7851㎡) 농지를 경찰서 이전 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농지에 관공서를 건립하려면 토지의 용도를 바꿔야 하는데 도시계획변경 결정권자가 거제시장이다. 거제시 협조가 없으면 거제경찰서의 연초행은 불가능하다.
경찰이 집회를 연 이유다.
지난 1986년 준공된 거제경찰서는 공공청사 신축 기준인 내구연한 30년을 훌쩍 넘겼다. 비만 오면 빗물이 새고 지하에는 곰팡이가 필 정도로 낡은 데다, 늘어난 인원에 비해 업무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컨테이너를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다.
단순히 경찰서 직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낡고 창고같은 사무실이 아니면 컨테이너 속에서 조사를 받거나 민원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찰이 10년이 넘도록 부지조성도 못하고 공정률 57%에서 발목이 잡혀 있는 행정타운 조성을 기다릴 수 없는 처지다.
협의회는 애물단지가 된 거제시 행정타운에 대해 “취지는 훌륭하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사업이다. 위치적으로 경찰 임무에 부합된 장소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변광용 호의 시정도 경찰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거제시는 최근 관내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행정타운 입주 의향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경찰은 “경찰청 지침상 준공이 불확실한 부지는 청사 건립 대상에 포함할 수 없는 데다, 행정타운은 조기 준공 가능성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거제시의 이같은 태도는 “어렵게 잡은 새 청사 마련 기회마저 놓치는 것 아니냐”는 경찰조직의 우려만 키웠다.
경찰협의회는 “거제는 지금 행정타운 조성을 처음 기획한 2011년과 인구, 치안 환경인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완공된다 해도 요양원이나 복지관이 어울리는 위치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라며 “이제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용도에 부합하도록 재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들이 선택한 연초면 청사부지에 대해서는 “시민 모두가 희망하는 장소다. 지리적으로 거제 중간에 위치하고 치안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명당”이라는 입장이다.
거제경찰서 이전은 부지 문제외에도 기존 옥포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넘어서야 한다.
이에대해 ‘민관정 TF’를 꾸려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경찰서 이전시 기존 부지 활용 방안과 미래 발전발향을 논의하는 ‘옥포발전 TF’를 꾸려 주민이 원하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형식을 빌렸지만, 거제시를 비난하거나 경찰만의 이익을 주장하기 위한 건 아니다”며 “잘못된 것(행정타운으로의 경찰서 이준 추진)은 인정하고 재빨리 바로 잡는 게 순리다. 이제는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거제시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newsmorn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