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제언] 거제도 낚시터 및 낚시쓰레기 관리 부실
김영춘(거제자연의벗 거제에코투어 대표/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4기 지역혁신가)
작성 : 2025년 10월 20일(월) 10:15 가+가-

김영춘 대표

아름다운 섬 거제도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바다 낚시터로 인기가 많다. 낚시어선을 타고 즐기는 선상낚시, 갯바위낚시 방파제 및 선착장에서 즐기는 낚시 등 월간 낚시인만 따져도 수 만 명은 달한다.

필자는 1990년대 후반 거제도 전역의 낚시터 쓰레기 현황조사를 실시한 경험이 있다. 낚시점 설문 조사도 하면서 납 봉돌 사용량 및 전체 낚시인이 어느 정도 될지도 가늠하였다.
그리고 2018년 2019년 거제도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걸으며 거제도 수달 서식현황 실태조사를 하면서 낚시쓰레기 및 해양쓰레기 실태도 사진으로 남겼다.

그런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거제도 낚시쓰레기 및 해양쓰레기 사진전도 몇 회 개최하며 행정과 시민들에게 심각함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세월은 많이 흘렀고 낚시 인구는 해양레저 인구 증가와 함께 엄청나게 많이 증가한 실정이다. 그만큼 낚시로 인한 경제적인 시장도 크게 확장하였고 낚시로 인한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현실이다.

필자는 평소에 거제도 곳곳을 다니면서 방파제 선착장 등 낚시터도 함께 둘러본다. 지난 추석연휴에는 장목면 궁농해양낚시공원의 낚시쓰레기 상태가 궁금하여 일부러 방문을 하였다. 주차장의 많은 차들부터 해상의 낚시공원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보였다. 계단을 따라 낚시공원에 진입한 순간 탄식이 나왔다.

온갖 낚시쓰레기가 바다 위 해양낚시공원 데크에 한가득 방치되어 있었다. 낚시공원 진입하는 입구와 낚시공원에도 장목면에서 제작한 쓰레기 되가져가기 대형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었으나 아랑곳없이 온갖 쓰레기는 작은 산처럼 쌓여 있었다. 필자가 사진을 찍으며 탄식을 하는 과정에도 낚시를 끝내고 지나가는 일부 사람들은 얼핏 눈치를 보며 쓰레기를 그곳에 툭 놓고 가는 상황이었다.

긴 추석연휴라 거제도를 방문한 사람들은 평소보다 훨씬 많았고 그만큼 낚시터도 복잡하였고 낚시쓰레기도 심각하게 많이 발생하였다. 그렇게 많이 발생한 낚시쓰레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바람이 불면 해상으로 날려 곧장 해양쓰레기로 변신하는 해양쓰레기 공급원이 된다.

필자가 낚시쓰레기 해양쓰레기 관련하여 거제시에 제안하고 기고한 횟수도 여러 번이다. 일반 시민으로의 제안은 거제시 행정에서 수용하는 자세는 소극적이고 변화는 더디다. 간담회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운영을 한다면 현장의 문제점은 거의 대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적극적인 행정은 타 지자체의 몫이고 우리 거제시와는 동떨어진 현실이다. 이는 언급하였듯이 필자가 거제시와 수 십 년 경험한 과정의 판단이다.

국민 혈세로 궁농해양낚시공원을 조성하여 개방한 지 7~8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낚시터 운영과 관련해서는 체계적인 매뉴얼이 없다.
별도의 예산으로 낚시공원을 만들었으면 낚시인들이 관련 쓰레기를 제대로 배출할 수 있도록 쓰레기 분리 배출함을 물양장 한쪽에 비치하여 운영을 하여야 함에도 쓰레기를 배출할 공간은 전무하다.

그런 상황이니 의식 없는 낚시인들은 아무 곳에나 낚시쓰레기를 버리고 해상의 낚시공원 및 물양장에 버린 쓰레기는 바람에 따라 곧장 해양쓰레기로 변신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일자리 관련해서도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곳에는 낚시터 관리 인력을 배치하여 깨끗한 낚시터 유지를 위해 홍보 계몽을 한다면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낚시터로 운영할 수 있다.

그렇게 관리가 잘 되는 거제시의 모든 낚시터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청정 거제시의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경쟁력 있는 관광지역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추석연휴 낚시공원 현장에는 외국인 낚시인들도 더러 보였다. 우리 거제시민 및 관광객들이 버린 낚시쓰레기가 심각한데 외국인들에게 낚시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할 상황이었다. 거제도 본섬과 칠천도 가조도 산달도 및 이수도 지심도 등 거의 모든 낚시터에는 낚시쓰레기가 당연하게 버려지고 방치되어 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해 3월 거제시 낚시통제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현재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소동 옥림 해상데크 구간 한 곳으로 확인하였다. 거제도의 낚시쓰레기 심각성은 다들 알고 있음에도 현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수준은 이제 한계점을 넘었다고 본다.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에서 의지만 있다면 낚시쓰레기 문제는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는 쉬운 문제이나 지금까지는 그 의지가 빈약하였다. 섬인 거제도에서 낚시터 및 낚시쓰레기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부디 이제라도 적극적인 자세와 변화로 개선되는 현장을 희망한다.
모닝뉴스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