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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 공동 관람
올림픽과 가리왕산 파괴, 노자산 전철 밟지 않아야
작성 : 2025년 12월 15일(월) 21:29 가+가-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파괴된 천 년의 숲 ‘가리왕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을 14일 밤 공동관람했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이 ‘개발과 보존 문제를 깊이 다룬 우수한 환경영화를 함께 관람하면서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노자산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공동상영을 제안하고, 24개 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공동상영회에는 1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영화는 며칠간의 동계올림픽을 위해 가리왕산(1561m)의 10만 7000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경기후 원형복원 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또 다른 개발계획으로 계속되고 있는 갈등을 다룬다.

영화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정치 및 건설업과의 관계, 산과 숲,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물음, 산과 주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관계 등을 생각하게 한다.

대형 개발 사업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와 건설업체의 이익이 결합한 전형적인 토건사업일 뿐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혜택은 돌아가지 않고 심각한 갈등만 난긴다는 교훈을 준다.
공동관림.

‘종이 울리는 순간’은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환호의 종소리, 성당이나 절의 은은한 종소리, 위기에 대한 경고의 종소리 등을 복합적으로 함유하고 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주영 감독은 “거제에서 살면서 정선을 오가며 3년 6개월간 제작하면서 노자산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노자산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가리왕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주영과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이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1월 12일 개봉했으며, 16회 부산평화영화제 ‘평화에 진심상’과 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가수이자 배우인 솔비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조은옥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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