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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까치는 보통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작성 : 2026년 02월 19일(목) 11:19 가+가-

까치집.


이들의 집은 생존에 필요한 번식을 위한 공간이다.

나는 2026년 1월 초부터 이른 아침 거의 매일 경남 고성생태학습관을 오며 가며 자연을 관찰하며 걷는다.

아직 잎을 틔우지 못한 나무 위에서 까치 한 쌍이 분주하다. 언제부터 공사를 시작했는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보이지 않던 둥지다.

60여 일 전부터 느릅나무 꼭대기(높이:12m정도) 부분에 까치 한 쌍이 둥지를 짓는 모습을 관찰했다.

지난 17일, 느릅나무 위에서 까치의 울음소리가 까까깍! 까까깍! 들린다. 왠지 그 소리가 평화스러운 여느 시골 마을을 연상시킨다.

무엇을 바라고 누가 알아주길 바란다. 까치집 옆으로 다가가 까까깍! 까까깍! 읊어 본다.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거의 매일 이곳을 산책하니까, 아마도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나뭇가지를 물어 나르는 공동 작업을 한다. 수컷이 재료를 구해오면 암컷이 집을 다듬는 식으로 분업도 한다.

마른 가지들이 얽히고설켜 만든 둥지의 골격 위로, 까치는 부리로 또 하나의 나뭇가지를 물어 올린다. 가지가 쌓일수록 서로 얽혀 ‘재밍’ 현상을 한다.

까치 한 쌍이 둥지를 지을 때 사용하는 나뭇가지는 보통 2,000∼2,500개 정도! 밖에는 굵고 단단한 가지를 엮어 결속시킨다.

재미있는 사실은 안쪽은 찰흙 등으로 매워 바람을 막고, 가장 안쪽에는 부드러운 깃털, 풀뿌리, 혹은 동물의 털을 깔아 푹신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만든다.
까치집의 재료가 되는 나뭇가지.

또한 다른 새들과 구별되는 까치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붕’이다. 대부분의 새집은 위가 뚫린 사발 모양이지만, 까치는 위를 나뭇가지로 덮어 돔(Dome) 형태로 만든다.

이는 매나 부엉이 같은 맹금류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까치의 지능은 5∼6살 어린아이 지능과 비슷하고, 자주 보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한다고 알려져 있다.

까치는 보통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만약 부부 중 사고로 한쪽이 세상을 떠나면 그제야 새로운 짝을 찾는다. 사람처럼 나름의 ‘재혼’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그리고 까치의 번식기가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니 보통 2∼5월로 본다. 날씨가 따뜻한 남부 지방은 2월 말부터 시작하고 북부지방은 4월경 시작하기도 한다.

짝짓기는 2월경부터 한 쌍이 자신들의 영역을 정하고 기존 둥지를 보수하거나 새로 짓는다.

알은 3∼4월에 한 번에 2∼7개를 낳고, 암컷이 알을 품는 기간은 약 17∼18일이고, 부화 후 약 3∼4주 동안 둥지에서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다. 이후 둥지를 떠나게 되는데 시기는 대략 5∼6월경이다.

암컷 혼자 낳은 알이 무정란이고, 숫컷과 교배 후 알을 낳으면 유정란이다.
구성옥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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