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의장은 누구 … 민주당의 시간
당 입장 정리 우선, 교황식 투표로 결정 된다
작성 : 2026년 06월 11일(목) 13:04 가+가-

거제시의회 본회의 모습.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제 시선은 거제시의회 의장단 선거로 향하고 있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물밑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9대 거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은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 전반기 합의와 후반기 번복 논란, 의장단 배분 갈등으로 이어진 모습은 지방의회가 시민을 위한 공간인지 정치권의 자리 다툼 무대인지 의아스럽게 했다.
이번 제10대 거제시의회는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6석으로 출범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은 분명한 정치적 현실이다.
의장은 법적으로 어느 정당에 배정된 자리는 아니다. 지방자치법과 회의규칙은 모든 의원에게 의장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다수당 의원도 후보가 될 수 있고 소수당 의원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다선 의원도, 초선 의원도 마찬가지다.
의회 의장은 정당이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회가 선출하는 자리다.
다만 현실 정치에서 의석수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그 영향력을 어떤 방식으로 행사하느냐다.
필요한 것은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라 원칙이다.
의장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다선·연장자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다.
다선 우선 원칙이 능력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회 운영 경험과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지방의회가 유지해 온 관행적 질서인 것도 사실이다.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가 아니라 다선, 연장자라는 객관적 기준을 적용한다면 불필요한 내부 갈등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다.
중요한 것은 그 기준을 공개하는 일이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의장 후보 선정 기준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면 된다. 다선 순인지, 연장자 순인지, 어떤 절차를 거쳐 후보를 정했는지 공개적으로 밝히면 된다.
정치는 결과보다 과정이 신뢰를 만든다.
그 이후에는 현행 규정에 따라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 맡기면 된다. 이른바 ‘교황식 선거’다. 모든 의원이 후보가 될 수 있고, 모든 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최종적으로 과반의 지지를 얻은 의원이 의장이 된다.
굳이 제도를 바꾸거나 복잡한 장치를 만들 필요도 없다. 이미 마련된 절차를 존중하고, 그 이전 단계에서 정당들이 합리적인 기준을 공개하면 된다.
오히려 문제는 선거 이전에 모든 결과가 밀실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시민은 기준을 알 수 없고, 의원들은 누구를 왜 선택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이 반복될수록 의장단 선거는 의회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치적 거래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의장은 다수당의 전리품도 아니고 소수당에 대한 배려의 대상도 아니다.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따라서 의장의 권위는 정당 간 힘겨루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신뢰와 시민들의 납득에서 나온다.
제10대 거제시의회는 출발부터 달라야 한다. 다선·연장자 원칙 등의 당내 질서를 세우고, 그 기준을 시민들에게 공개한 뒤, 최종 선택은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 맡기면 된다.
의회 민주주의는 복잡한 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거제시의회가 이번만큼은 그 상식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하지만 이번만큼은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9대 거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은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 전반기 합의와 후반기 번복 논란, 의장단 배분 갈등으로 이어진 모습은 지방의회가 시민을 위한 공간인지 정치권의 자리 다툼 무대인지 의아스럽게 했다.
이번 제10대 거제시의회는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6석으로 출범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은 분명한 정치적 현실이다.
의장은 법적으로 어느 정당에 배정된 자리는 아니다. 지방자치법과 회의규칙은 모든 의원에게 의장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다수당 의원도 후보가 될 수 있고 소수당 의원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다선 의원도, 초선 의원도 마찬가지다.
의회 의장은 정당이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회가 선출하는 자리다.
다만 현실 정치에서 의석수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그 영향력을 어떤 방식으로 행사하느냐다.
필요한 것은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라 원칙이다.
의장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다선·연장자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다.
다선 우선 원칙이 능력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회 운영 경험과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지방의회가 유지해 온 관행적 질서인 것도 사실이다.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가 아니라 다선, 연장자라는 객관적 기준을 적용한다면 불필요한 내부 갈등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다.
중요한 것은 그 기준을 공개하는 일이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의장 후보 선정 기준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면 된다. 다선 순인지, 연장자 순인지, 어떤 절차를 거쳐 후보를 정했는지 공개적으로 밝히면 된다.
정치는 결과보다 과정이 신뢰를 만든다.
그 이후에는 현행 규정에 따라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 맡기면 된다. 이른바 ‘교황식 선거’다. 모든 의원이 후보가 될 수 있고, 모든 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최종적으로 과반의 지지를 얻은 의원이 의장이 된다.
굳이 제도를 바꾸거나 복잡한 장치를 만들 필요도 없다. 이미 마련된 절차를 존중하고, 그 이전 단계에서 정당들이 합리적인 기준을 공개하면 된다.
오히려 문제는 선거 이전에 모든 결과가 밀실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시민은 기준을 알 수 없고, 의원들은 누구를 왜 선택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이 반복될수록 의장단 선거는 의회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치적 거래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의장은 다수당의 전리품도 아니고 소수당에 대한 배려의 대상도 아니다.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따라서 의장의 권위는 정당 간 힘겨루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신뢰와 시민들의 납득에서 나온다.
제10대 거제시의회는 출발부터 달라야 한다. 다선·연장자 원칙 등의 당내 질서를 세우고, 그 기준을 시민들에게 공개한 뒤, 최종 선택은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 맡기면 된다.
의회 민주주의는 복잡한 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거제시의회가 이번만큼은 그 상식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newsmorn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