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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교수, 박민원 총장 불신임
전체 교수 투표에서 투표율 88.57%, 찬성률 67.74%로 불신임 가결
작성 : 2026년 06월 24일(수) 14:00 가+가-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가 실시한 전체 교수 투표 결과, 전체 385명 중 투표율 88.57%(341명), 찬성률 67.74%(231명)로 박민원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앞서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는 지난 17일 개최된 전체교수회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안을 상정해 90%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했었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불신임 투표를 실시했다.

교수회는 불신임의 사유로 △권한 없는 국립창원대 해체 모의 △명예교수 및 사회과학대학장 임명 거부 등 인사권의 일탈·남용 △불공정한 신임교원 배정에 따른 종합대학 체제 위협 △고등교육법상 법정 기구인 대학평의원회 의결을 무시한 학내 민주적 거버넌스 훼손 △불투명한 재정 집행, 학교 상징물의 일방적 변경(봉황에서 늑대로), 일방적인 정문 폐쇄 등 총장의 독단적 운영이 대학 구성원이 용인할 수 있는 재량권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교수회는 당초 선관위의 온라인투표서비스(K-Vote)의 사용신청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대학본부 관계자가 의창구선관위에 항의 방문한 이후 사용승인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대학본부가 이번 불신임투표를 방해한 것인지를 두고 업무방해죄 논란까지 제기됐다.

박민원 총장은 교수총회에서 불신임 투표 실시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다음 날인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회에 소통을 제안했다.

이장희 교수회 의장은 “진정한 소통 의지가 있었다면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를 향해 메시지를 내기보다 교수회와 먼저 대화에 나섰어야 했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보여주기식 언론 대응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88.67%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은 다른 대학에서도 보기 힘든 역대급 수준”이라며 “이번 불신임 투표의 가결은 현 총장에 대한 교수님들의 불신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불신임으로 총장은 사실상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 정치적으로는 총장직을 잃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의장은 “이번 총장불신임 투표는 견제 받지 않는 국립대 총장의 독선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면서 “대한민국에서 대학의 민주화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중요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민원 총장은 최해범 전 총장에 이어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국립창원대 교수회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두 번째 총장으로 기록됐다.

최해범 전 총장이 임기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불신임을 받은 것과 달리 박민원 총장은 임기가 약 20개월 남은 상황에서 불신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대학 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과 민주적 정당성 논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투표 정족수와 관련, 교수회는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법의 일반원칙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서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재적 과반수 투표, 투표자 과반수 찬성'의 원칙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것에서 벗어나 다른 정족수를 적용하려면 특별한 명시적 규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총장불신임 투표는 그런 정족수가 없으므로 일반 다수결원칙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서 이번 박민원 총장 불신임 투표는 ‘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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