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신수정, '거제야호' 반짝 유행으로 끝낼 것인가
리센느 효과 넘어 관광정책 통합 주문…브랜드화·참여형 콘텐츠·순환버스 제안
작성 : 2026년 08월 01일(토) 10:20 가+가-

신수정 의원.

'거제야호.'

걸그룹 리센느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시작된 이 한마디가 SNS와 숏폼 플랫폼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면서 거제가 뜻밖의 관광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바이럴은 오래가지 않는다. 일회성 화제를 도시의 지속 가능한 관광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이제 거제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거제시의회 신수정 의원(국민의힘)은 31일 열린 제26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거제야호'에 쏠린 관심을 거제 관광의 브랜드 자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관광정책의 방향 전환을 제안했다.

신 의원은 거제시가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초기 대응에는 발 빠르게 나섰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른 지자체들도 같은 방식으로 리센느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리센느'보다 '거제'를 기억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관광과가 추진하는 '심쿵섬쿵 거제 반값여행', '거제형 투어패스', 홍보실의 리센느 콘텐츠 등이 각각 운영되면서 정책 효과가 분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하나의 '거제야호' 브랜드 아래 묶어 관광정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관광객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참여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요 관광지에서 '거제야호'를 활용한 숏폼과 SNS 챌린지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능포양지암조각공원과 옥수시장, 거제면 5일장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까지 관심을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교통 대책도 제시했다. 권역별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형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이를 거제형 투어패스와 연계하면 이동 편의와 관광 소비를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투어버스가 중단된 원인을 분석한 뒤 새로운 관광환경에 맞는 운영 방식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거제야호'가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지,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가 될지는 지금의 정책 선택에 달려 있다"며 "관심이 이어지는 지금이 관광정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관광 홍보 확대보다 '바이럴을 브랜드로 전환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관광정책이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 아래 콘텐츠와 교통, 관광상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광 마케팅은 유명인을 앞세우는 것보다 지역만의 상징어와 경험을 얼마나 오래 기억하게 만드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거제야호'가 순간의 화제에 머물지, 거제를 떠올리게 하는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을지는 결국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행정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