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아, 29억 K-푸드로드, 예산보다 콘텐츠
"거제만의 이야기 담아야"
작성 : 2026년 08월 01일(토) 10:26 가+가-

윤현아 의원.
29억 원 규모의 국비 공모사업을 따낸 것만으로 성공은 아니다. 이제는 거제만의 이야기를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 거제시의회에서 나왔다.
거제시의회 윤현아 의원(국민의힘)은 31일 열린 제26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이 일회성 축제나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명확한 추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제시는 '거제의 밤을 굽다, 순겹살 1592'를 주제로 전국 5개 지자체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9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 먹거리와 야간관광, 문화·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미식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윤 의원은 "국비 확보는 의미 있는 출발이지만 공모 선정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의 경쟁력은 삼겹살이라는 음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길 거제만의 이야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던 '삼겹살 쿠폰'과 조선소 공동체 문화를 거제만이 가진 생활문화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옥포대첩의 역사, 조선산업 노동문화,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관광객이 직접 경험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순겹살 1592'를 단순히 먹는 음식이 아니라 거제 옥포만의 역사와 조선소 노동자의 삶을 함께 체험하는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상인과 청년, 외국인 주민, 조선소 노동자와 퇴직자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윤 의원은 "민간보조사업이라고 해서 행정이 용역 결과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용역은 행정이 설정한 목표를 구체화하는 과정일 뿐,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남길 것인지는 행정이 먼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만 9억 원을 집행해야 하는 만큼 행사와 공연, 홍보에 예산이 집중되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소 노동문화와 삼겹살 쿠폰의 추억, 거제식 상차림 등을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축적할 수 있는 연차별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국비 확보가 사업의 종착점은 아니다"며 "옥포와 아주동을 넘어 거제 전역으로 확장해 '순겹살 1592'를 거제를 대표하는 미식관광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공모사업의 '선정'보다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비 공모사업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행사 중심으로 끝나거나 사업 종료와 함께 관심이 식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순겹살 1592'의 성공 여부는 29억 원의 예산 규모가 아니라, 거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와 시민 참여를 얼마나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음식을 파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기억과 문화를 소비하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거제시의회 윤현아 의원(국민의힘)은 31일 열린 제26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이 일회성 축제나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명확한 추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제시는 '거제의 밤을 굽다, 순겹살 1592'를 주제로 전국 5개 지자체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9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 먹거리와 야간관광, 문화·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미식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윤 의원은 "국비 확보는 의미 있는 출발이지만 공모 선정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의 경쟁력은 삼겹살이라는 음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길 거제만의 이야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던 '삼겹살 쿠폰'과 조선소 공동체 문화를 거제만이 가진 생활문화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옥포대첩의 역사, 조선산업 노동문화,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관광객이 직접 경험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순겹살 1592'를 단순히 먹는 음식이 아니라 거제 옥포만의 역사와 조선소 노동자의 삶을 함께 체험하는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상인과 청년, 외국인 주민, 조선소 노동자와 퇴직자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윤 의원은 "민간보조사업이라고 해서 행정이 용역 결과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용역은 행정이 설정한 목표를 구체화하는 과정일 뿐,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남길 것인지는 행정이 먼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만 9억 원을 집행해야 하는 만큼 행사와 공연, 홍보에 예산이 집중되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소 노동문화와 삼겹살 쿠폰의 추억, 거제식 상차림 등을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축적할 수 있는 연차별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국비 확보가 사업의 종착점은 아니다"며 "옥포와 아주동을 넘어 거제 전역으로 확장해 '순겹살 1592'를 거제를 대표하는 미식관광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공모사업의 '선정'보다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비 공모사업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행사 중심으로 끝나거나 사업 종료와 함께 관심이 식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순겹살 1592'의 성공 여부는 29억 원의 예산 규모가 아니라, 거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와 시민 참여를 얼마나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음식을 파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기억과 문화를 소비하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newsmorn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