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종합]물은 빠졌지만 거제의 수해는 끝나지 않았다
이재민 대피소 생활 이어져…상인들은 진흙 걷으며 복구
작성 : 2026년 08월 18일(화) 21:50 가+가-

극한호우가 휩쓴 장평동 도로. 사진출처/이태열 의원 SNS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800㎜가 넘는 비가 내린 거제의 수해 복구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새벽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와 주택, 상가가 침수됐다. 산사태와 사면 유실도 잇따랐다.

16일 밤부터 침수가 시작된 고현동과 중곡동, 장평동, 능포동 일대에서는 도로와 주택, 상가가 물에 잠겼다.

고현버스터미널 일대 매립지와 일부 해안 저지대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옥포와 거제면 일대에서도 해안 매립지와 저지대, 하천변 상가와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호우는 하천변과 저지대의 배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거제도 기준 17일 오전 4시58분 조위는 40㎝였지만 오전 11시31분에는 183㎝까지 상승했다. 하루 두 차례 만조와 간조가 반복되는 가운데 집중호우가 겹쳤다.

피해는 주거지역과 도로에 그치지 않았다.

옥포동에서는 산사태가 아파트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상문동에서는 아파트 주변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고, 수양동의 한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침수로 단전과 단수 피해를 입었다.

거제시가 18일 집계한 피해는 산사태 4건, 사면 유실 41건, 도로 침수 14건 등이다. 270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4000여 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270세대 5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로는 응급복구가 진행되면서 주요 구간의 통행이 상당 부분 정상화됐다. 하지만 주택과 상가, 공동주택, 산사태 피해지역의 복구는 계속되고 있다.

물이 빠진 도심에는 침수된 가재도구와 가전제품이 쌓였다.

상인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온 물과 진흙을 퍼내고 물에 젖은 냉장고와 세탁기, 집기와 상품을 밖으로 옮겼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침수된 물건과 쓰레기가 모였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도 있다. 일부 이재민은 임시대피소를 거처로 삼고 있다. 전기와 수도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복구가 계속되고 있다.

거제시는 집중호우 이후 전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 대피와 피해 복구에 나섰다. 소방·경찰·군부대와 자원봉사자들도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시는 재난복구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피해 신고와 복구 지원 창구를 일원화했다.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위험지역 예찰도 강화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 잇따라 거제 방문

정치권도 수해 현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는 17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첫 민생 일정으로 거제를 찾았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옥포동 산사태 현장과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전례 없는 호우가 내린 거제 현장은 충격”이라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김기운 경남도당위원장, 김광중 거제시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지역 도·시의원들도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박상웅 경남도당위원장 등 지도부도 18일 거제를 방문했다. 서일준 국회의원과 함께 옥포1동 산사태 피해 아파트와 옥포초등학교 실내체육관, 상문동 싱크홀 발생 아파트, 수양동 아파트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민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듣고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 “특별재난지역 조속히 선포해달라”

변광용 시장은 18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촉구했다.

변 시장은 “이번 재난은 지방정부의 행정력과 재정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피해 범위와 규모가 너무 크다”며 “무너진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파손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을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피해조사와 복구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지역에서는 정부 지원과 별도로 거제시가 재정안정화기금 등 가용 재원을 활용해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피해조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주민과 상인들을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19일 거제시의회 긴급 기자회견

거제시의회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한다.

거제시의회는 1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시의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와 대규모 재산·시설 피해가 발생한 만큼 지방정부의 재정만으로 복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거제시의 피해 신고는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산사태와 사면 유실, 침수, 정전·단수 피해 외에도 물이 빠진 뒤 확인되는 주택과 상가 내부 피해, 차량과 가재도구 피해 등이 추가로 접수될 가능성이 있다.

거제시는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병행하고 있다.

16일 밤 시작된 집중호우는 17일 새벽 극한호우로 피해를 키웠고, 18일부터는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19일에는 거제시의회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나선다.

거제의 수해 대응은 피해 집계와 복구, 그리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절차로 이어지고 있다
모닝뉴스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