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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91%가 선택한 '부캉이'…부산시 명예홍보대사 됐다
북항에 나타난 상어, 시민 8200여 명 의견으로 명예홍보대사 위촉
작성 : 2026년 09월 29일(화) 09:56 가+가-
부산 북항에 나타나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상어 '부캉이'가 부산시 명예홍보대사가 됐다.

부산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참여자 8200여 명 가운데 91%가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찬성했으며 이를 반영해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캉이는 부산 북항에서 발견된 상어를 시민들이 친근하게 부르면서 붙은 이름이다.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부산의 새로운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9월 19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일대를 찾은 방문객은 6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만 48만여 명이 방문했다.

부캉이를 소재로 한 부산시 콘텐츠도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105만 회를 넘었고 좋아요도 1만 건을 기록했다.

위촉식에서는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가 부캉이를 대신해 위촉장을 받았다. 실제 상어인 부캉이가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마련된 방식이다.

부캉이는 다시 바다로

명예홍보대사 위촉과 별개로 부캉이가 북항을 떠나 다시 바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 작업도 진행됐다.

부산시는 29일 상어를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워터펌프를 활용해 부캉이가 스스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동 유도 과정은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부산시는 앞으로 부캉이를 소통캐릭터 부기와 연계한 콘텐츠 등에 활용해 해양도시 부산을 알리는 도시 홍보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8천 명이 넘는 시민이 직접 의견을 보내주신 만큼 시민들의 뜻을 담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되는 부산만의 이야기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북항에 나타난 상어 한 마리, '부캉이'가 된 열하루
18일 첫 발견 뒤 시민 60만여 명 몰려…출산설부터 상어 마케팅까지 화제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난 지 열하루. 3~4m 크기의 상어는 '부캉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시민들의 발길을 북항으로 끌어모은 부산의 화젯거리가 됐다.

처음에는 뜻밖의 상어 출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왜 바다로 돌아가지 않는가'라는 궁금증이 커졌고, 출산설과 안전 논란, 지역상권 특수까지 각종 이야기가 이어졌다. 부산시는 결국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18일, 북항 수로에 상어가 나타났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8일 오전이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약 3.5m 크기의 상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외형과 크기 등을 토대로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이후 상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심이 커졌다.

'왜 안 나가지?'…수로 구조가 이유로 지목됐다

상어가 며칠째 같은 수로를 맴돌자 가장 큰 궁금증은 '왜 바다로 돌아가지 않느냐'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어가 먹잇감을 따라 인공수로까지 들어왔다가 출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로 자체는 길게 이어져 있지만 양 끝이 휘어 있어 넓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해경과 관계기관은 외해 유도를 검토했지만, 무리하게 몰 경우 상어가 자극받을 수 있다는 수과원 자문에 따라 인위적인 유도를 중단하고 상태를 지켜봤다.

'새끼를 낳은 것 아니냐'…출산설도 등장

상어가 머무는 동안 수로에서 길이 약 1m의 물고기가 추가로 목격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부캉이가 새끼를 낳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은 출산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무태상어가 출산 직전 새끼의 평균 크기는 약 61.7㎝이고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낳는데, 당시 목격된 1m급 물고기는 종조차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과원은 부캉이의 성별이나 임신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어 한 마리에 북항이 들썩였다

부캉이를 보기 위한 인파는 날이 갈수록 늘었다.

부산시설공단 집계에 따르면 공식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19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60만7074명에 달했다. 추석 연휴 나흘 동안에만 48만3000명이 몰렸다. 평소 하루 방문객이 2000명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규모다.

시민들은 수로 주변에서 상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고, 지느러미가 보이거나 물살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환호했다. SNS에는 부캉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부캉이 특수'…상어 마케팅까지

북항 일대 상권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상어를 보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변 카페와 음식점 등의 매출 증가가 나타났고, 기업과 지자체도 부캉이를 활용한 SNS 콘텐츠를 잇따라 내놓았다. 부산 동구는 캐릭터 제작과 관광기념품 활용도 추진했다.

다만 일부 온라인에서는 상어에게 생닭이나 물고기를 던졌다는 목격담과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기관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구경' 열풍 속 안전 문제도 부상

부캉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특히 수로 주변 펜스 안으로 들어가거나 물에 접근하는 행동은 상어와 사람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부산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로 주변 출입을 야간에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안전거리를 유지해 줄 것을 안내했다.

시민 91%가 선택한 '부캉이'

부캉이는 결국 단순한 상어를 넘어 부산의 새로운 도시 콘텐츠가 됐다.

부산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물었고, 8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91%가 찬성했다. 부산시는 이를 반영해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실제 상어인 부캉이를 대신해 소통캐릭터 '부기'가 위촉장을 받았다.

열하루 만에 다시 바다로

하지만 부캉이와 북항의 동거는 계속될 수 없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현재 활발하게 유영하고 있지만 북항 수로는 장기적으로 서식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보고 있다. 수로는 간조 때 수심이 1.5~2.5m까지 얕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와 관계기관은 29일 오전 워터펌프를 활용해 부캉이를 외해로 이동시키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수과원은 유도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적인 이동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북항에 갑자기 나타난 상어 한 마리. 열하루 동안 시민들의 호기심을 끌어모으고 지역상권까지 들썩이게 했던 '부캉이'의 이야기는 이제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부캉이 보러 왔다가 커피 한잔'…북항 주변도 핫플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는 북항 친수공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주변 카페와 편의점, 부산역 일대 식당까지 방문객이 몰리면서 상권에도 때아닌 특수가 나타났다.

특히 북항 친수공원 바로 인근 북항친수공원 주변 카페들이 부캉이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떠올랐다. 이디야커피 부산북항친수공원점은 방문객 증가로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이 매장을 '이디야죠스점'이라고 부르는 별칭까지 등장했다.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료를 받기까지 40분가량 기다렸다는 이용객 후기도 나왔다. 상어를 보러 온 사람들이 카페와 편의점 등을 함께 이용하면서 북항 일대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주말 나들이 코스로 바뀐 셈이다.

부산역 주변 식당도 방문객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부산시는 북항 인근 주차장이 만석이 되고 주변 편의점과 카페, 식당 등이 특수를 맞았다고 밝혔다.

부캉이를 활용한 이색 마케팅도 이어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죠스바', '고래밥' 등 상어·바다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가 등장했고, 카페업계도 상어를 소재로 한 홍보에 나섰다.

평소 북항 친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산책 공간이던 곳에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나면서 공원과 주변 상권의 풍경까지 달라진 것이다. 부캉이가 떠난 뒤에도 이번 방문객 유입이 북항의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에 어떤 효과로 이어질지는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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