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부산시, 2일 상어 ‘부캉이’ 구출 작전 돌입
50m 차단 그물·선박 2척 투입…12일 넘게 머문 북항 수로서 외해 유도
작성 : 2026년 10월 01일(목) 20:29 가+가-

부산시의 부캉이 유도계획안.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12일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작전이 10월 2일 시작된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북항친수공원 제4보도교 일원에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부캉이 후속 구조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에는 길이 50m, 높이 6.8m로 맞춤 제작한 대형 차단 그물이 투입된다. 그물 하단에는 추를 달아 수로 바닥과 그물 사이 공간을 최소화하고,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으면서 외해 방향으로 유도한다.

그물 중앙은 선박 1척이 끌고 수변 양끝에서는 인력 10명이 각각 5명씩 그물을 잡아 이동 속도를 맞춘다. 부캉이가 수로 입구 쪽으로 움직이면 그물을 함께 이동시키고, 다시 안쪽으로 돌아오면 그물을 멈춰 고정하는 방식이다.

그물 뒤에서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선박 1척이 상황에 따라 포말을 발생시켜 부캉이가 자연스럽게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수변에도 인력을 배치해 경광봉으로 상어의 위치를 공유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부산시는 2일 오후 1시 30분 제4보도교 일원에 구조 인력을 집결시켜 장비와 동선을 점검하고 예행연습을 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구조 과정에서 부캉이의 건강 상태와 반응을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상어의 스트레스 징후나 현장 상황에 따라 작업 방식과 이동 속도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9월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했지만 수로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1차 작업의 한계를 보완해 차단 그물과 후방 워터펌프 선박을 동시에 투입한다.

부캉이는 지난 9월 18일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 발견된 뒤 ‘북항’을 줄여 ‘부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길이 약 3.5m의 대형 상어로 추정되며, 수로에 장기간 머물면서 부산을 넘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에 하루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48만3000명이 찾았고, 28일 방문객까지 더한 누적 방문객은 6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29일 외해 유도작업 당일에도 1만7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부캉이가 불러온 인파는 대형 관광행사와도 비교됐다. 추석 당일인 9월 25일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13만6000명으로, 같은 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객 6만7000명의 두 배 수준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약 7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제행사보다 우연히 북항 수로에 들어온 상어 한 마리를 보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이 몰린 셈이다.

기업과 지역사회에서도 부캉이를 활용한 콘텐츠와 마케팅이 잇따랐다. 커피업체와 지역업체 등이 상어를 소재로 홍보 콘텐츠를 내놓는 등 이례적인 ‘부캉이 현상’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번 후속 구조작업에서 무엇보다 부캉이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치밀하게 준비한 이번 후속 구조 작업을 통해 부캉이가 무사히 넓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상어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 안전관리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