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밥퍼주는 목사 밥퍼는 전직장관
소인배라도 좋으니 빗자루를 들어라
작성 : 2004년 01월 15일(목) 00:00 가+가-
2002년 올해를 빛낸 한국인상"을 수상한 최일도 목사는 1957년 서울에서 출생, 베스트셀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주인공으로 온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밥퍼목사로 더 유명한 최일도 목사는 샤르트르 수녀회에서 10년간 수도생활을 한 김연수 시인과 목숨을 건 연애 끝에 가정공동체를 이루었다. 침묵과 묵상을 통한영성생활에 관심이 있던 부부는 그가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 프랑스나 독일로 가서 공동체의 실제를 체험하고목가적인 전원에서 영성 생활을 할 수 있는 공동체를 계획했으나 1988년 청량리에서 무의탁 노인을 만남으로인생이 바뀌었다.
최 목사는 다일교회를 섬기며 기독교 최초의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과 다일공동체를 돌보고 있다.
밥퍼 최낙도 전 해수부 장관
‘노숙자의 아버지’ 세간에 ‘밥퍼목사’로 불리는 최일도 목사(서울 다일교회)와 지난해 ‘튀는 장관’으로 언론의 표적이 됐었던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거제를 찾았다.
최일도 목사는 14일 오후 7시30분 고현교회 수요기도회 초청강연 설교를 위해서였고 최낙정 전 해수부 장관은 다일교회 안수집사 자격으로 거제를 방문했다.
최 목사는 설교에 앞서 “나는 지금까지 많은 이름을 얻었지만 ‘밥퍼목사’가 제일이다”
“최낙정 전 장관은 내가 있는 다일교회 안수집사님인데 지금 4개월째 열심히 밥을 퍼고 있다” 고 소개했다.
최 전장관은 비록 1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장관직을 물러난 이후에 어떻느냐는 질문을 많이 해온다고 말했다.
최 전장관은 이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같은 비유를 든다고 했다.
“어느날 예언자와 왕이 함께 길을 가다 잘못해 왕의 다리가 잘리는 일이 생겼다. 그러나 이 예언자는 오히려 왕에게 축하했다 그러자 왕은 분노해 예언자를 구덩이에 밀어넣고 입구를 막아버렸다. 그러던 중 적군이 나타나 왕을 발견했지만 불구라며 죽이지 않았다. 왕이 그제사 예언자의 축하의미를 알아채고 구덩이에서 꺼내주자 예언자는 다시 왕께 감사했다.
왕이 자신을 구덩이에 밀어넣지 않았다면 자신은 사지가 멀쩡해 적군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었기 때문이다.”새옹지마(塞翁之馬)의 고사를 옮긴 듯 했다.
그는 또 감옥과 수도원은 통제와 절제된 생활이라는 점에서 같기는 하지만 자율과 타의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타의에 의한 수도생활이라면 수사가 아니라 죄수가 될 것이고 감옥안에서도 감사한다면 수사가 될 수 있다며 최 전장관은 종교적인 삶과 종교인의 삶이 다르듯 사람들이 마음의 눈높이를 바꾼다면 창조된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최목사와 함께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 붙였다.
최 목사 소인배라도 좋으니 빗자루를 들어라
선거철만 되면 고상한척 하는 소인배들이 있다.
예를들어 국회의원이 되기전까지 빗자루를 든다면 소인배요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도 빗자루를 든다면 대인이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난 후에도 빗자루를 든다면 그는 분명 성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옳다.
나는 ‘쇼’라도 ‘소인배’라도 좋으니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를 하는 정치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적어도 정치인이라면 국민을 섬기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기독교 최초의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이 후원자를 찾고 있다. 월평균 2억여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1명당 월 1만원씩 10004명의 후원회원을 통해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거리의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다일천사병원을 찾아 올 때면 이들의 상처는 클 때로 큰 상태다.
그래서 전국을 교회를 다니며 진심어린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5억원을 헌금한적이 있다. 그러나 1백만원만 받고 돌려준적이 있다.
그돈은 정치자금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나는 정치적으로 엄정중립이다. 현철씨가 죄인이라서 거절한 것이 아니다. 다일공동체에서는 1백만원 이상 헌금할 경우 이 돈은 가족중 한 사람이라도 거절하면 받지 않도록 해왔다.
당시 몇몇 사람이 거절했는데 이 돈에는 눈물이 땀이 정성이 없어서라고 그 이유를 들었었다.
그리고 그 돈을 헌금하기에 앞서 단 한차례도 우리와 상의한 적도 없었다. 미리 말했더라도 거절했었을 것이다.
다일무료병원은 잘난사람, 돈 많은 사람,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구제를 위해 모금해서 지은 병원이 아니다. 사창가의 윤락여성과 포주아주머니가 모은 성금이 우리 병원의 모태다. 정부지원금도 받지 않는 순수한 기독교 무료병원이다.
삶이 아름다울때 진정한 아름다움도 있다
섬김 가운데 참된 섬김과 거짓 섬김이 있다. 거짓 섬김은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좌우된다. 또 거짓 섬김은 보상과 대가를 요구하는 특징이 있다. 섬김은 자신의 기분과 감정이 우선되서도 안되며 섬김으로 오히려 수난을 당할때가 있다.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억울한 중상모략을 받을 수 있다. 일을 하다보면 당연히 옳고 그름에 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일을 하기 때문에 욕을 먹을수 도 있다.
거짓섬김의 특징은 자기임의대로 결정한다. 섬김은 자기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섬김의 대상이다.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야 말로 섬기는 자인 것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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