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닭 번개’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우욱
정치적 색안경은 NO
작성 : 2004년 02월 12일(목) 00:00 가+가-

섬 사람 회원들이 번개모임을 갖고 있다.

닭고기, 오리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조류독감 피해 농가와 닭집(업계)돕기 릴레이 모임인 다음카페 섬-사람 회원들이 신현읍 중곡동 ‘안동닭집’에서 그들만의 번개모임을 열었다.
섬-사람이란 모임이 열린우리당 장상훈 정개추위원장의 팬 카페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 당 차원의 모임이 될 경우 선거법위반이라는 선관위의 유권해석까지 내려진 상태였지만 이들의 모임은 당당했다.
닭 번개는 계속되어야 한다.

고현지역 짱(?)인 강성배씨(36.화성 산호@. 토목설계)는 닭 번개의 목적을 묻자 “특별하기 보다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과 업계를 돕기 위해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며 2월을 닭달 (月)로 정했고 앞으로 매주 토요일 정팅이 있는 날은 닭집에서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원들도 닭집 모임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양계농을 돕고 맛있는 닭고기도 먹을 수 있는 자리며 정치적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다고 했다.
거제시 중 고현지역에서 활동중인 섬-사람회원들만 약 150여명.
11일 모임에는 40여명이 모였다.이중 자녀들과 함께 나온 회원들도 눈에 띈다.
엄마와 함께 번개모임에 나온 조희흔 양(8. 초등2학년)은 조류독감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찜 닭에만 젓가락이 계속 간다. 안준현 군(11.중앙초교 4학년)도 열에 익히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맛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떡인다.
섬-사람 회원들의 방문으로 오랜만에 단체손님을 받은 ‘안동찜닭’ 김영근씨(35) “조류독감 발생 후 실제 매출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한다.
자부심 강한 미소가 일품인 김 사장, “이렇게 손님들이 방문해주어 감사할 다름”이라고 했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안동찜닭을 운영하는 김영근씨(왼쪽)형제

김 사장은 “실제 사장은 어머니다. 동생도 가계에 매달려 있지만 요즘 어머니에게 생활비 드리기도 어렵다. 우리 집은 지역에서 이름꽤나 알려진 집인데도 월세를 겨우내는 형편이다. 세금도 밀려있다. 매출은 평소보다 70%정도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요즘 단체손님은 거의 없고 그동안 가계를 사랑해준 단골 손님들이 가족단위로 들려서 힘내시라고 격려해 줄 때 감사함을 느낀다. 열에 튀기거나 익히면 문제가 없다고 알려졌지만 언론이 닭 조류독감에 대해 안 좋은 것만 부각시킨 탓에 너무 피해가 너무 크다. 닭은 취급하는 다른 체인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병든 닭을 팔 수도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솔직히 업종전환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김 사장, 오늘 닭집이 처한 실제 상황이다.
섬-사람 회원들이 가게 안에 붙혀 둔 전단지가 눈에 띈다. 닭 번개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우욱~~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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