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양정주민, 터널 공사 피해보상 요구 ‘시위’
주택 금가고 발파 소음 진동에 가축 사산까지
대책위 자체조사 주민피해 금액 12억여원 주장
작성 : 2004년 03월 12일(금) 00:00 가+가-

주민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양정주민들은 터널공사로 인한 피해보상, 대책없는 공사강행은 결사반대한다.”
거제시 신현읍-아주동-일운면 지세포를 동서로 연결하는 국도 14호선 우회도로 건설공사구간 중 양정터널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이 마을주민들이 시공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1일 오후 2시 양정리 일대 주민 250여명은 터널 공사장 인근 공터에서 집회를 갖고 시공사인 신성건설(주)에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보상없는 터널공사 중단을 외쳤다

반원서 대책위원장 등 주민들은 “시공사가 터널공사를 벌이면서 생기는 발파작업의 소음과 진동으로 가옥 43채가 건물에 금이가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소나 개의 사산 피해 26세대, 임산부 및 환자가정도 24세대에 이르며 그 피해액만도 12억여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반 위원장은 “건물이 갈라져 비가 새고 발파진동 때문에 형광등이 떨어지고 가축이 사산하는 피해를 입고도 가만히 있을 주민들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터널공사현장 진입을 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해 겨울, 밤에도 계속되는 발파작업으로 가축들이 죽고 잠자던 아이들이 놀라 병원을 찾는 등 주민들이 당한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저녁 5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농촌에서 밤 8시면 적막같은 깊은 밤에 해당된다”며 “밤 시간만이라도 발파를 하지 말아달라는 주민들의 호소를 회사 측은 묵살했다” 고 덧 붙였다.
터널공사현장모습

이밖에도 도로부지에 땅이 편입된 이곳 주민들은 “도로공사를 위해 토지 수용 및 보상에 관해 단 한번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 일방적인 토지편입만으로도 억울한 판에 도로개설 주변토지의 보상가가 현 시세보다 배나 적게 감정됐다” 며 이에 대한 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도로개설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인 만큼 도리없는 일이지만 이로인해 그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적합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반원서 대책위원장

이날 주민들은 ‘보상 없는 양정터널 공사 즉각중단’ 을 촉구하는 투쟁결의문을 채택하고 회사측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하는 한편, 터널공사현장까지 거리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집회를 위해 ‘주민 위한 개발이냐 주민위한 고통이냐’ ‘못 살겠다 터널발파 진동.소음’ ‘양정에 진입로 개설하라’ 는 내용의 플래카드와 ‘거제시 행정 바로 하라’ ‘군도를 확장하라’ 는 등의 피켓을 준비했다.
주민들이 공사현장 진입도로에 모여 대책을 논의중이다

한편 시공사인 신성건설(주) 정해근 현장소장은 “주민들의 보상요구금액이 지나쳐 협상으로 매듭을 풀기 어려운 상황” 이라고 전하고 주민들의 보상요구는 “환경분쟁조정위 등 법적인 절차에 따른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주민들이 만약 공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한다면 고발할 수 밖에 없으며 편입토지 보상은 시공사 소관이 아니다” 고 밝혔다.
주민들은 집회를 통해 시공사에 대한 피해보상요구와는 별도로 수월.양정지역 7개 리.동 마을지역주민이 연대, 거제시에 ‘국도 14호선 우회도로 양정 진출.입로 개설 건의서’를 채택했다.
양정주민 집회 일지
2003년 11월:양정터널 발파작업으로 소음진동 먼지발생 및 덤프트럭 통행으로 불편가중, 지역주민 피해실태조사
12월 17일:피해집계, 마을대책위 분석 검토
12월 27일:양정마을주민, 신성종합건설측과 피해보상에 대한 설명회개최
2004년 1월 8일:피해실태조사 완료, 가옥 53세대, 가축28세대, 임산부 및 환자가정 24세대, 정신적 피해가정 전세대, 공공음용수원복구 등 신성에 요구
1월 27일:피해보상조속답변 촉구
2월 4일: 29일까지 답변 없을시 집회 통보 내용증명 발송
2월 20일:거제시장 면담, 피해보상촉구 및 양정진출입로 개설건의
3월 9일:7개지역 이장 및 새마을지도자 연석회의 개최, 공동집회 결의
3월 10일:시 건설도시국장 면담 양정친출입로 개설건의, 집회

투쟁 결의문

양정터널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마을 주민들은 터널공사로 인한 피해대책없이 공사강행은 결사반대한다.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 터널공사 현장 지역주민의 의견은 한점의 의견수렴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였다.
그로인해 임산부 및 환자가 속출하였고 가옥, 가축 등 정신적 피해로 그 금액을 환산할 때 12억에 가까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신성종합건설의 피해보상 청구와 아울러 거제시에도 전달되었지만 3개월 동안 일언반구 없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반 인간적 반 민주적이고 지역주민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거제시와 신성종합건설의 작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
문동으로 가야 할 도로가 양정으로 오게 된 처음부터 잘못된 도시계획과 공사는 목숨을 걸고라도 반드시 막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터널공사 부산물인 버럭을 싣고 지나가는 이 도로가 정부나 거제시의 재산이 아닌 개인의 사도임에도 뻔뻔스럽게 다니고 있지 않은가.
과거 지방선거때마다 출마하던 소 정치인들은 수월에서 양정을 경유하여 문동까지 가는 이도로를 확 포장한다고 단골메뉴로 공약을 해놓고 아무런 진전없이 물러났거나 그 자리에 있다. 이제는 국도 14호선 우회도로의 잘못된 부분은 거제시 행정도 각성할 때이다.
그리고 새로운 계획을 입안하여 국토관리청에 제출하기 바란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거제시까지 연장하고 거제와 부산간 거가대교가 개통되는 거제시 인구 30만 시대를 생각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수월 양정지구는 주거지를 벗어나 상업적인 지역으로 변모하면서 인구 팽창이 일어나고 수월에서 장승포간 14호선 도로는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며 오래전부터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은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수월지역 시민이 14호선 우회도로인 용산인터체인지까지 거리가 멀어 사용을 기피할 것은 주지된 사실이다.
지금 당장 14호선 우회도로를 양정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로 개설계획을 즉각 수립하여 국토관리청에 제출하고 사업을 시행토록 하라.
이상과 같이 지역주민의 피해보상과 국도 14호선 우회도로 진입로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할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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