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폭풍속으로 장소 대우조선, 내용은 현대중공업
작성 : 2004년 03월 31일(수) 10:25 가+가-
SBS 주말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장소 협찬사인 대우조선해양에서 과거 현대중공업의 일화가 극중 방영 되고 있어 화제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극중 현준(김석훈)이 입사한 대양조선은 대우조선의 거제도 현장이다. 그런데 28일 방영분 중 그리스 선주가 괜한 트집을 잡아 선박 인수를 거부한 것은 70년대 현대중공업의 일화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대양조선은 그리스 선주로부터 대형 유조선을 선적 받아 건조를 끝내고 인수 확인 절차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주가 사소한 트집을 잡는 바람에 인수가 미뤄지는 위기에 처한다.
인수 지연으로 연간 300만달러가 넘는 손해를 보게 된 대양조선은 현준의 기지로 원 계약대로 매매를 성사시킨다.
이 일화는 74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5만9000톤(DWT)급 유조선 2척에 대해 그리스 리바노스 가문이 인수를 거부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71년 세계 해운업계의 거물인 그리스의 리바노스로부터 VCLL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수주는 세계적 뉴스로서 신생 조선사였던 현대중공업이 리바노스라는 거물과 계약을 체결, 국제적 신인도를 한 번에 올리는 계기가 됐었다.
그러나 74년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유조선 경기가 불황을 겪자 리바노스는 1척의 유조선에 대해 건조 과정상 트집을 잡아 인수를 거부당했다.
여기에 홍콩의 C.Y.퉁이라는 선주로부터 2척의 유조선을 연거푸 인수 거절당하면서 선박을 현대그룹이 용선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계열사가 지금의 현대상선인 아세아상선이다.
극중 상황이 실제 상황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극중에서는 현준이 그리스 선주에게 치밀한 논리와 국제 판례 등을 내세워 원 계약 그대로 성사시키지만 실제 현대중공업은 소송을 벌이지 않았다.
현준은 그리스 선주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공급선 확보에 불안감이 확산되자 선주가 중동 정세를 봐가며 선박을 인수하려 한다며 국제 소송을 언급했다.
드라마 배경과 내용에 업계의 라이벌을 각각 등장시킨 데 대해 조선업계는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에서 촬영하는 드라마에 현대중공업의 과거 사례를 응용한 극중 상황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며 “예전에는 조선사들이 선주들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등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일방적인 계약해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성준 기자 hanealsys@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극중 현준(김석훈)이 입사한 대양조선은 대우조선의 거제도 현장이다. 그런데 28일 방영분 중 그리스 선주가 괜한 트집을 잡아 선박 인수를 거부한 것은 70년대 현대중공업의 일화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대양조선은 그리스 선주로부터 대형 유조선을 선적 받아 건조를 끝내고 인수 확인 절차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주가 사소한 트집을 잡는 바람에 인수가 미뤄지는 위기에 처한다.
인수 지연으로 연간 300만달러가 넘는 손해를 보게 된 대양조선은 현준의 기지로 원 계약대로 매매를 성사시킨다.
이 일화는 74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5만9000톤(DWT)급 유조선 2척에 대해 그리스 리바노스 가문이 인수를 거부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71년 세계 해운업계의 거물인 그리스의 리바노스로부터 VCLL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수주는 세계적 뉴스로서 신생 조선사였던 현대중공업이 리바노스라는 거물과 계약을 체결, 국제적 신인도를 한 번에 올리는 계기가 됐었다.
그러나 74년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유조선 경기가 불황을 겪자 리바노스는 1척의 유조선에 대해 건조 과정상 트집을 잡아 인수를 거부당했다.
여기에 홍콩의 C.Y.퉁이라는 선주로부터 2척의 유조선을 연거푸 인수 거절당하면서 선박을 현대그룹이 용선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계열사가 지금의 현대상선인 아세아상선이다.
극중 상황이 실제 상황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극중에서는 현준이 그리스 선주에게 치밀한 논리와 국제 판례 등을 내세워 원 계약 그대로 성사시키지만 실제 현대중공업은 소송을 벌이지 않았다.
현준은 그리스 선주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공급선 확보에 불안감이 확산되자 선주가 중동 정세를 봐가며 선박을 인수하려 한다며 국제 소송을 언급했다.
드라마 배경과 내용에 업계의 라이벌을 각각 등장시킨 데 대해 조선업계는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에서 촬영하는 드라마에 현대중공업의 과거 사례를 응용한 극중 상황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며 “예전에는 조선사들이 선주들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등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일방적인 계약해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