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돼지가 하산한 까닭은
사랑에 눈이 멀면 뵈는게 없다
멧돼지, 돼지우리에 신방 차려
멧돼지, 돼지우리에 신방 차려
작성 : 2004년 06월 03일(목) 20:15 가+가-

집돼지 우리에 신방을 차렸던 당시 멧돼지의 모습이 거제시청에 사진으로 보관돼있다.
총각 산돼지와 처녀 집돼지가 눈이 맞았다.
사랑에 눈이 멀면 뵈는게 없다. 야생에서 자란 산돼지가 제발로 산을 내려와 집돼지 우리에 들어가 암퇘지와 사랑을 나누고 살림을 차린 기가 막힌 이야기가 <모닝뉴스>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01년 2월, 거제시에는 희안한 신고가 접수됐다. 민원의 제목부터 ‘돼지 우리에 멧돼지 출현’이다.
연초면 이목리 94번지 이목저수지 위에서 돼지를 키우고 살던 박성대 씨(당시55세 신현읍 고현리)는 2월 11일께 돼지먹이를 주기위해 사육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돼지우리에는 자신이 키우던 돼지와 확연히 다른, 몸무게가 200㎏이나 되는 주둥이가 튀어나오고 등에 갈기까지 달린 시커먼 멧돼지 한 마리가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 멧돼지가 암놈과 짝짓기를 위해 산을 내려왔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처음에는 2-3일이 지나면 돌아가려니 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이 돼지는 더 이상의 수도와 금욕(?)을 견디지 못했던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사료를 줄때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박씨가 결국 시청에 도움을 청했고 자유대신 사랑을 택했던 이 멧돼지는 다시 산으로 되돌려 보내졌다고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박씨는 이놈의 멧돼지 덕분에 사육장이 상수원보호구역내에 불법으로 지어진 사실이 탄로나 새끼돼지를 판 뒤 폐쇄하라는 명령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암퇘지에게서는 건강한 교잡종 새끼가 태어났다.
거제지역에서는 가끔 “발정기가 되면 산돼지가 내려와 집돼지를 덮치는 사례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공식적으로 접수돼 사진까지 증거물로 보관돼 있는 사례는 박씨의 건이 유일하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사랑에 눈이 멀면 뵈는게 없다. 야생에서 자란 산돼지가 제발로 산을 내려와 집돼지 우리에 들어가 암퇘지와 사랑을 나누고 살림을 차린 기가 막힌 이야기가 <모닝뉴스>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01년 2월, 거제시에는 희안한 신고가 접수됐다. 민원의 제목부터 ‘돼지 우리에 멧돼지 출현’이다.
연초면 이목리 94번지 이목저수지 위에서 돼지를 키우고 살던 박성대 씨(당시55세 신현읍 고현리)는 2월 11일께 돼지먹이를 주기위해 사육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돼지우리에는 자신이 키우던 돼지와 확연히 다른, 몸무게가 200㎏이나 되는 주둥이가 튀어나오고 등에 갈기까지 달린 시커먼 멧돼지 한 마리가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 멧돼지가 암놈과 짝짓기를 위해 산을 내려왔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처음에는 2-3일이 지나면 돌아가려니 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이 돼지는 더 이상의 수도와 금욕(?)을 견디지 못했던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사료를 줄때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박씨가 결국 시청에 도움을 청했고 자유대신 사랑을 택했던 이 멧돼지는 다시 산으로 되돌려 보내졌다고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박씨는 이놈의 멧돼지 덕분에 사육장이 상수원보호구역내에 불법으로 지어진 사실이 탄로나 새끼돼지를 판 뒤 폐쇄하라는 명령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암퇘지에게서는 건강한 교잡종 새끼가 태어났다.
거제지역에서는 가끔 “발정기가 되면 산돼지가 내려와 집돼지를 덮치는 사례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공식적으로 접수돼 사진까지 증거물로 보관돼 있는 사례는 박씨의 건이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