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공짜표’ 때문에 공연수익금 날렸다(?)
나훈아 공연 수익금 한 네티즌 문제제기
공단 자체조사벌이고도 시에 통보 안해
작성 : 2004년 06월 17일(목) 10:40 가+가-
거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두환)이 나훈아 공연을 유치하면서 ‘공짜표’ 와 공연수익금 정산을 잘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16일 그 책임을 물어 거제시가 자체감사에 나설 움직임이다.
특히 시설관리공단은 한 네티즌의 고발성 글이 거제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올려지기전까지 감독청인 거제시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시와 공단의 알력설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거제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울화통’ 이란 닉네임을 사용한 한 네티즌이 “시설공단이 지난 4월 거제시실내체육관에 나훈아 공연을 유치하면서 공연사로부터 공짜표를 받았고 공연수익금을 엉터리 정산해 엄청난 세수손실을 입혔다” 고 주장하면서 드러났다.
이 네티즌은 노조홈페이지 게시판에 ‘시설공단이 나훈아 공연수익금을 적게 책정해 받는 대신 공짜표를 받았고 총 수익금의 10분의1을 받도록 규정한 대관료를 지키지 않았다’ 는 요지의 글을 남겼으나 삭제됐다.
거제시 시설관리공단 입장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은 16일 노조홈페이지에 올려진 네티즌의 글에 대해 “수익금 정산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고 해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모닝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나훈아 공연 수익금 정산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총 수익금의 10분의1을 받도록 규정한 대관료를 공연전 추정치로 잘못 계산 500만원만 받은 사실이 있어 자체조사를 벌여 부족분에 대한 환수조치 결정을 내렸다” 고 밝혔다.
또한 “네티즌이 당일 공연관객을 1회 공연시 3천명씩 2회 6천명으로 추정한 것은 잘못이며 이날 관람객은 만석일 경우 2천500명 (1장당 6만원×2500 중 10%가 대관료) 이 되지만 만석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공단관계자는 “100장의 공짜표도 50표는 폐기했으며 나머지는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시장, 의회의원, 주요기관단체장 등에게 배분됐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현재 담당직원에게 공연수익금을 환수하도록 했으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업무상과실 책임을 따질 계획이라고 덧 붙였다.
거제시의 입장
이 사실은 16일 오전 김한겸 시장에게 보고됐으며 김두환 공단이사장도 부시장에게 공단에서의 처리과정 등을 자세히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 감사담당은 “시의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감사여부를 판단하겠지만 감사에 대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도마에 오른 공짜표
“공짜표를 받는 조건으로 대관료를 낮춰 받은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의혹제기로 공짜표가 도마에 올랐다.
공단관계자는 “100장의 공짜표 가운데 50장은 폐기했고 나머지는 관례대로 시의 주요인사(?)에게 배분됐다”고 밝혔다.
나훈아 공연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공연에서 관행처럼 이루어지는 공짜표는 상례적으로 공연사가 알아서 또는 요구에 따라 주최하는 단체에 귀빈용 또는 초대용으로 한뭉치(?)씩 던져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이 네티즌이 관행으로 받아온 공짜표가 많아질 경우 주최 측이 공연자에게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대관료를 적게 받는, 일종의 뒷거래의 방편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공론화 했다는 것이다.
시설공단관계자는 대관료를 적게 받은 것은 담당직원이 전체관객이 아닌 공연전의 추정 관객수 를 적용한 업무상 실수이지 공짜표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례적이 되어버린 공짜표가 한 네티즌으로부터 검은 거래의 단서라는 의혹을 사고 말았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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