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리차드 클레이드만 거제공연 무산
음악거장과 거제시민 만남의 기회 사라져
2004 학생 피아노 콩쿠르도 함께 백지화
작성 : 2004년 08월 20일(금) 11:34 가+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곡으로 불리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의 작곡가 겸 연주자 리차드 클레이드만 초청 공연이 ‘거제시 문화예술재단’ 측의 사전준비부족과 과다한 공연비용문제로 전격 취소돼 음악 거장과의 만남을 기대했던 거제시민의 가슴속에 아쉬움만 남게 됐다.
특히 많은 피아노지망생이나 음악학원에서 기대를 걸었던 거제문화예술회관 개관 1주년 기념 ‘2004학생 피아노 콩쿠르’ 도 함께 취소돼 리차드 클레이드만과 협연의 기회를 기대하며 이 대회를 준비해온 참가예정자들의 서운함도 커지고 있다.
19일 재단이사회는 리차드 클레이드만 공연계획과 관련 “리차드 클레이드만은 70년대에 인기를 누린 음악가이지만 지금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공연전문가 조언과 지난 99년 1월 모 신문사에서 승용차 경품까지 내 걸고 두 차례의 공연을 가졌으나 실패한 전례를 들어 “과다한 비용을 들여가며 공연을 강행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단은 또 “외국과 국내 음반을 비교한 음반 판매비율에서도 8:2로 국내음반이 높고 현재 문화예술회관의 재정적인 면을 감안하더라도 외국공연을 유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들었다.
문화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
재단측은 리차드 클레이드만 공연을 위해서는 2억원이란 거금을 지불해야 하는 당초에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예상 됐던 공연이다.
문화예산은 수익만 목적으로 사용될 수는 없다. 다만 거제문화예술회관의 1년 공연예산이 5억원인점을 감안한다면 거의 절반에 가깝다. 문화적 가치를 버린 상업적 검토만으로는 이 공연은 ‘오르지 못할 나무’ 라기 보다 ‘넘기 힘든 산’과 같다.
애당초 재단측은 2억원을 들여 ‘리차드 클레이드만’ 을 초청하기만 하면 국내 공연스케줄이 맞춰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국내에 체류하는 일정 동안 리차드 클레이드만을 다시 다른 도시에 임대에 그 수익으로 계약금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몇 곳에 대한 공연의사를 타진해본 결과 ‘리차드 클레이드만’의 상업적 가치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기획의도는 좋으나 막대한 시비를 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른 다는 판단으로 공연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섭외과정에서 외국공연 유치를 위한 공연계약의 여러 가지 제약을 미리 대비하지 못했고 리차드 클레이드만의 무리한 요구도 공연계약 취소에 일정비중을 차지했다.
대회 참가 신청자는 1명
리차드 클레이드만 초청이 백지화 되면서 2004년 10월 21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개관1주년 기념 ‘2004 거제 학생피아노 콩쿠르’(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콘테스트)도 취소됐다.
거제문화예술재단은 이미 약 2개월 전부터 리차드 클라이드만 초청 피아노 콩쿠르가 열린다고 광고했다. 거제시 홈페이지에도 팝업창으로 대회가 안내되고 있을 정도다. 우리지역의 피아노 학원에서도 이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상당수는 대회출전을 목표로 연습에 들어간 곳도 있다.
대회취소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재단측은 19일까지 대회참가신청 접수는 단 한명뿐이었다고 전했다. 대회를 취소하더라도 별다른 혼선이나 부작용은 없어 보인다는 점을 강조한 듯 하다.
그러나 대회안내문에는 9월15일까지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한 피아노 학원장은 “실제 신청자는 1명일찌 몰라도 피아노 콩쿠르의 특성상 대회참가자들은 적어도 한 두달은 꼬박 지정곡을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대회에 상당수의 피아노 학원과 개인이 참가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결정은 하루라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다만 ‘리차드 클레이드만’과의 공연계약도 성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대회를 안내한 재단 측의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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