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강이 산으로 내려앉았다”
박은희 시인 오는 17일 출판기념회
일상에서 만나는 글감이 새로운 언어로
작성 : 2004년 09월 10일(금) 12:27 가+가-
시공간동인이며 1997년 계간 시인정신에 등단한 박은희 시인(47)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두 자녀의 어머니이고 남편이 거제시청직원인 박은희 시인은 젊었을 때부터 틈틈이 적어두었던 글들을 활자화한 처녀시집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이근배 시인(전 한국시인협회장, 재능대교수)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있고 당장 눈앞에 닥친 기쁘고 슬픈 일들이 시로 다가오기도 하겠지만, 박은희 시인은 보다 열린 눈으로 사물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모습을 언어로 밝혀 내고 있다” 고 소개했다.
박은희 시인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 출생이며 강릉여자고등학교를 졸업 결혼후 거제로 내려와 시공간동인으로 시력을 키우다가 계간 시인정신에 등단 시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번 시집은 계간 현대시문학사(http://koreanpoetry.com)에서 발간했다.
001번지 집 002번지 남편 003번지 아들 004번지 딸 불러서는 안 될 이름 눌러서는 안 될 번호 그는 가장 뒤에서 언제나 나를 바라보고 있다 - <금지사항> 전문
금지사항은 지금 삶의 지배적인 질서에서 금지된 사항이다. 또한 그것은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것은 남들의 편안한 삶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기에 사회에서는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그 금지는 바로 가족이라는 완고한 틀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가족은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집단이다. 가족을 통해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고 자기만 마련한 재산을 상속시킨다. 정착민의 삶에서 가족은 필수적이고 또한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모든 윤리와 도덕과 종교는 바로 이 가족의 질서를 중심으로 만들어 진다. ( 황정산 문학평론가.나사렛대학교수)의 해설중에서)
시인은 메밀꽃의 고장 강원도 봉평출신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크지 않은 글감을 꺼내서 새로운 언어로 시를 탄생시킨다.
“첫 시집을 내면서 그 출판기념회를 아버지께 드리고 싶어했던 소망을 이루었다”는 시인은 “이제 비로소 언덕을 넘을 준비가 된 기분”이라고 말한다.
출판기념회는 2004년 9월 17일(금) 수협뷔페 동백홀에서 열린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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