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화해보고 싶은 역이었어요”
배두나, 연극 무대서 연기인생 펼쳐
작성 : 2004년 11월 02일(화) 11:47 가+가-

배두나는 연극 `선데이서울` (연출 박근형)에 제작자 겸 주연을 맡아 관객을 만난다.
`선데이서울` 은 `올드보이` 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2001년 이무영 감독과 영화용으로 공동 집필한 시나리오. `복수는 나의 것` 에서 배두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박 감독이 다시 한 번 그녀를 내세워 영화화하려 했으나 양측의 일정을 맞추지 못해 무산됐다가 이번에 연극으로 빛을 보게 됐다. 박 감독은 여배우로서 흔치 않은 존재감과 스타성, 연기력을 고루 갖춘 배두나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으며, 지인들에게 `연극을 해보고 싶다` 는 강한 의지를 비춰 왔다.
무엇보다 박 감독이 가진 작품세계의 원형과 모티브들이 `선데이서울` 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이 작품은 실직 위기에 처한 주방용품 판매사원과 사이비 종말론에 빠진 여인, 난치병에 걸린 아내를 둔 가난한 택시기사, 범법자들을 등쳐 먹는 야비한 경찰 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살아가는 세상의 풍경을 그린다. 코믹하면서도 서글프고, 인간적이면서도 잔혹한 정조가 지배하는 작품.
70~80년대를 풍미했던 성인용 주간지 ‘선데이서울’에서 제목을 따온 이 연극에서 배두나는 식당에서 일하며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몸을 팔아 고향에 돈을 보내는 옌볜 출신의 조선족 처녀 역을 맡았다. 비록 몸을 팔며 살아가지만 더없이 순수하고 착한 인물로 나락으로 떨어진 두 명의 남자를 구원하는 `천사` 이기도 하다. 영화계와 연극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무영, 최정우, 고수희 등도 함께 출연한다
배두나는 이 연극제작비 1억5000여만원을 전액 투자한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그동안 연극배우인 어머니(김화영씨)가 출연한 연극 ‘로베르토쥬코’ 등에 간간이 투자는 해 왔지만 무대에 설 용기는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선데이서울’의 여주인공은 내가 소화하기에 딱 맞는 역이라는 확신이 들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영화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혹시 최근 출연한 영화 ‘튜브’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연극에 관심을 돌린 것은 아니냐고 묻자, 그녀는 “대박을 터뜨리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캐릭터 이미지를 쌓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수입의 10% 이상은 연극 발전을 위해 쓰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연극배우인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키운 연극인들에 대한 존경심을 계속 간직하며 연기할 거예요.”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선데이서울` 은 `올드보이` 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2001년 이무영 감독과 영화용으로 공동 집필한 시나리오. `복수는 나의 것` 에서 배두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박 감독이 다시 한 번 그녀를 내세워 영화화하려 했으나 양측의 일정을 맞추지 못해 무산됐다가 이번에 연극으로 빛을 보게 됐다. 박 감독은 여배우로서 흔치 않은 존재감과 스타성, 연기력을 고루 갖춘 배두나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으며, 지인들에게 `연극을 해보고 싶다` 는 강한 의지를 비춰 왔다.
무엇보다 박 감독이 가진 작품세계의 원형과 모티브들이 `선데이서울` 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이 작품은 실직 위기에 처한 주방용품 판매사원과 사이비 종말론에 빠진 여인, 난치병에 걸린 아내를 둔 가난한 택시기사, 범법자들을 등쳐 먹는 야비한 경찰 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살아가는 세상의 풍경을 그린다. 코믹하면서도 서글프고, 인간적이면서도 잔혹한 정조가 지배하는 작품.
70~80년대를 풍미했던 성인용 주간지 ‘선데이서울’에서 제목을 따온 이 연극에서 배두나는 식당에서 일하며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몸을 팔아 고향에 돈을 보내는 옌볜 출신의 조선족 처녀 역을 맡았다. 비록 몸을 팔며 살아가지만 더없이 순수하고 착한 인물로 나락으로 떨어진 두 명의 남자를 구원하는 `천사` 이기도 하다. 영화계와 연극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무영, 최정우, 고수희 등도 함께 출연한다
배두나는 이 연극제작비 1억5000여만원을 전액 투자한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그동안 연극배우인 어머니(김화영씨)가 출연한 연극 ‘로베르토쥬코’ 등에 간간이 투자는 해 왔지만 무대에 설 용기는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선데이서울’의 여주인공은 내가 소화하기에 딱 맞는 역이라는 확신이 들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영화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혹시 최근 출연한 영화 ‘튜브’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연극에 관심을 돌린 것은 아니냐고 묻자, 그녀는 “대박을 터뜨리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캐릭터 이미지를 쌓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수입의 10% 이상은 연극 발전을 위해 쓰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연극배우인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키운 연극인들에 대한 존경심을 계속 간직하며 연기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