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야생 '분홍동백꽃' 보신적 있습니까
거제 동부면 민가에서도 올해 꽃 피워
흰색과 삼색 꽃 피우는 동백나무 두 그루
작성 : 2005년 03월 16일(수) 17:40 가+가-

동부면 민가에서 피운 야생 희귀동백

야생 분홍동백 군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엄밀히 말하면 분홍색과 흰색, 붉은색을 띈 희귀동백 나무 세그루가 통영의 한 섬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정확하다.

이 사실은 산림청이 지난 14일 통영의 한섬에서 지름 6-20㎝키 5∼7m의 40년 생 분홍동백 3그루를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산림청은 희귀종인 분홍동백은 1994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민가에서 한 그루 발견된 적이 있으나 3그루가 다른 동백들과 군락형태를 이뤄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동부면 학동리 민가에 핀 동백나무를 만난 것은 1999년 12월이다.
당시 새거제신문에 보도된 내용이다.

멸종 야생 분홍동백 발견

우리나라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야생분홍동백’이 거제도 바닷가에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신현철 임업연구원(47.연구사)이 거제도를 여러차례 답사하다가 연분홍 꽃 40여송이가 달린 ‘야생분홍동백’을 발견 천연기념물 지정 및 자생지 보호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분홍동백은 높이 4m 쯤의 60년생과 높이 2.5m쯤의 30년생 두 그루.
동백은 ‘울릉도의 통구미 백령도의 대창섬’ 에 이르는 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난대성 상록 활엽수로 ‘숯불 같은 붉은 꽃’ 이 일반적이다.

홍도, 거문도 등 남해안 도서에서 드물게 흰 동백도 발견됐으나 ‘야생 분홍동백’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야생 분홍동백은 꽃지름이 5㎝쯤이며 꽃잎 5장의 홀꽃으로 색깔 이외에는 일반 야생동백과 다르지 않았다.

신 연구사는 “시중에서 파는 분홍꽃 동백이 있기는 하지만 모란꽃처럼 크고 꽃잎이 12장 이상인 겹꽃이어서 품위가 떨어진다” 며 “시중 분홍꽃 동백은 지난날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개량한 변종으로 남해안 자생종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야생 분홍동백은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전상대씨가 소유하고 있으며 전씨는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다.
야생분홍동백은 전씨의 부친이 지난 1950년대에 인근 야산에서 집 앞마당으로 옮겨 심은 것으로 인근 주민들에 의해 확인됐다.
7일 현재 전씨의 집 앞마당에는 푸른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야생분홍 동백꽃이 활짝 피어있다.

다시 찾아본 거제의 희귀동백

다시 찾아가본 동부면 전씨의 집은 민박을 한다는 안내판이 붙어있고 집앞에는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주인은 집을 비웠고 카키색 옷을 걸친 개 한마리만 요란스럽게 짖어댄다.

남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집 앞마당에 두그루의 동백이 꽃 망울을 터트렸다. 그 아래에 둔 벌통 탓에 동백나무 전체가 웅웅댄다.

왼쪽 큰 동백나무에 흰동백꽃을 피웠다. 99년 찾았을때 두 그루 모두 분홍꽃 동백이려니 했었다. 올해 핀 흰동백꽃도 크기가 10원짜리 동전만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새하얀 동백꽃 오른편 작은 동백나무에도 그 수 보다 수줍고 화려한 꽃을 피웠다.

3색이라기 보다 분명 5색에 가까웠는데 올해는 붉은색과 분홍색, 붉은색과 분홍색이 섞인 세가지의 꽃만 눈에 띈다.
숯불처럼은 못해도 각양으로 피운 동백꽃이 이른봄 해풍과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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