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 골프장 망령 또다시 꿈틀
마을주민 골프장 건립 반대나서기로
로이첸 골프장 허가신청 주민은 호소문
로이첸 골프장 허가신청 주민은 호소문
작성 : 2005년 05월 10일(화) 16:01 가+가-

출처/거제환경운동연합
[속보]= 송진포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로이첸이 지난 1996년 당시 환경영향평가서와 교통재난관련 자료를 이용해 허가신청을 받으려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거제시는 지난 6일 로이첸이 낸 골프장 허가신청서 가운데 일부 서류가 지난 96년에는 적법했으나 지금은 위법이라는 시의 통보를 받고 서류보완을 위해 허가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첸이 허가신청서를 되가져 간 것이 사업 취소가 아니라 서류보완을 위한 것이어서 조만간 재 허가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신]=“대우의 ‘대’ 자만 들어도 치가 떨릴 지경이다”골프장 예정부지 한 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원칙적으로 골프장 설립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 말했다.
로이첸 컨트리클럽(대표이사 오원근·62·서울거주)이 장목관광단지 구역내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자 되살아난 골프장 망령에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로이첸은 지난달 22일 거제시에 장목면 송진포리 산 76-2번지 임야 외 1백63필지 일원에 회원 6백명이 사용 가능한 골프코스 면적 31만82㎡(18홀 72파, 6천4백29m 7천8야드), 클럽하우스 6천5백㎡, 티 하우스 1백95㎡, 기타 관리실, 수위실, 기사대기실 등 3천8백40㎡ 규모로, 공공시설인 주차장, 도로, 저류조, 생태하천 등과 녹지를 57만7백11㎡에 대한 골프장 허가신청을 냈다.
이 회사는 대우건설을 시공업체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포마을 주민들은 로이첸의 골프장 추진계획이 알려지자 호소문을 내는 등 집단반발할 조짐이다.
거제시장님, 도지사님께 호소합니다.
우리는 거제시 장목면의 북서쪽의 작은 마을 송진포 주민들입니다. 송진포 마을은 조그만 교회당을 중심으로 80여 가구가 모여살고 있으며, 양파농사와 벼농사 그리고 어업을 겸하고 있는 보잘것 없는 어촌마을입니다.
산등성이 너머로는 황포해수욕장과 그림 같은 섬들이 전혀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남아있으며, 주변에 오염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마을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투기 붐이 한창이던 1980년대 대우에서 송진포 야산과 그 주변을 헐 값에 사더니 몇 년 후엔 그곳에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거제시와 시민을 현혹시키다가 결국엔 이것저것 다 떼버리고 돈이 되는 골프장을 짓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골프장이 들어서려는 부지는 마을과 이어져 있는 야산으로, 표고 50m도 안되는 뒷동산입니다. 지난 1998년 학교법인 지성학원이 사업주로 확정되어 발표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나온 설계도를 보니, 골프장이 마을의 주거지역과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전국에서 주거지와 가장 가까운 골프장인 셈입니다.
3년 이상 계속된 골프장 저지, 마을 지키기 운동으로, 우리 주민들은 가난한 주머니를 털어내서 영하 십도가 넘는 서울을 찾아가 대우빌딩이 있는 서울역 앞의 찬바람 속에서 집회를 하였고, 경남도청을 찾아가 목이 터지게 ‘마을을 살려 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다 대우그룹이 워크아웃되면서 사업이 자진 철회되어 안심하고 다시 농사일에 전력하며 살아오던 중, 최근 또 다시 사업자 이름만 바꾸어, 골프장 사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 송진포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정든 마을을 떠날 수 없고, 골프장과 공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거제시민 및 거제시청, 경남도청에 다음과 같이 호소 드립니다.
소중한 삶의 터전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이곳 송진포 마을에서 가난하지만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힘과 돈과 뒷 배경이 없다는 이유로, 기업의 자본논리와 환경적 위험속에 죄 없는 국민을, 시민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지난 1998년부터 만 3년간 피땀을 쏟아가며 골프장 건설을 일차로 막아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 마을 전 주민들이 대동단결하여, 골프장을 어떻게 건설하는지, 어떤 폐해가 있는지를 꼼꼼히 현지 답사하고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당시 거제시장이나 사업주가 발표한 말들이 모두가 거짓이며, 특히나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체육시설이며, 일자리 창출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가까운 진성골프장, 창원골프장 등을 방문하여 현지 주민들을 만나 낱낱이 확인하고 왔습니다.
주민들 서너 사람이 풀 뽑는 잡부로 일을 하거나 한 두사람이 골프장 경비로 취직이 되었을 뿐이었습니다.골프장은 우리 마을에 또는 거제시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골프를 치고자 하는 몇몇 가진자들의 한가한 체육 놀이시설일 뿐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내어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골프장을 원하지 않습니다
골프장이 마을과 너무나 가깝습니다. 마을 주거지와 골프장의 거리가 수 킬로미터 넘게 떨어져 있어도 폐해가 속출하는데 우리는 100m 가까이에서 살아야합니다. 맹독성 농약의 분무 속에서 365일을, 평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골프장을 원하지 않습니다.
골프장의 잔디는 벤트그라스 등 외국잔디를 수입해서 심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잔디는 겨울에는 사라지고, 표면이 거칠어서 골프공이 고르게 굴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토양에 맞지 않는 외국잔디를 가져다가 우리 땅에 억지로 활착시키려다 보니 비료와 농약을 수시로 살포하게 됩니다.
특히나 습도가 높은 남해안과 해안지역의 경우, 병충해나 곰팡이병이 자주 발생하므로 맹독성 농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한 골프장에 근무했던 직원은 양심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시사철 푸르게 잔디를 가꾸기 위해서는 비료와 맹독성 농약을 수 십종을 뿌리게 됩니다. 농민들이 농사에 필요해서 농약을 치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로, 일년에 몇 번이 고작입니다. 그마저도 농약중독이다 뭐다해서 쓰러지는 농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 이제 삶의 터에서 평생 동안 농약의 분무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 주민들에게 지옥에서 살아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바다를 지켜야 합니다
생명수인 물 문제입니다. 거제시도 물부족 도시지만, 송진포는 특히 물이 귀한 동네입니다. 지금도 간이상수도의 물을 먹고 있으며, 토양도 마사토로 이루어져 지하수에 의존하여 겨우겨우 농사를 짓고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이 척박한 토양의 악조건에서도 고향을 버리지 않고 살아낼 방법을 연구하다가 물기가 적은 땅에서 생산되는 양파재배를 시작했고, 지금은 송진포 주민 대부분이 양파와 벼농사를 병행하여, 달고 맛있는 조생종 양파를 생산하여 연간 수억원의 소득을 올리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골프장은 하루 1,000 여톤의 지하수를 사용합니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물은 이 근처 농업용 관정들을 모두 메마르게 할 것은 자명한 이치이며, 비료와 농약성분은 빗물에 씻겨 인근 앞바다를 오염시키게 됩니다.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인 송진포 앞바다는 해마다 패류독소가 맨 처음 시작되는 진해만으로, 해양오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던 바다입니다.
골프장은 마을주민들의 식수이자 생명수를 고갈시키며 나아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바다가 오염되면 우리의 식탁도 안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나 과다한 비료성분 유입은 적조를 불러오는 주범이며, 농약 성분은 몸속에서 배출되지 않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디 골프가 외국의 운동이고, 영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독성이 강한 농약이나 비료를 퍼붓지 않고 잔디깍기로 관리만 해주어도 됩니다. 왜냐면 본디 그 땅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잔디이므로 억지로 심거나 가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민의 삶 담보할 수 없습니다
골프장을 건설해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사업자 뿐입니다. 그리고 거제시청에서는 약간의 세수가 있습니다. 골프장이 건설되면 거제시가 발전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골프장이 많아져서 사회가 발전한다는 논리는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골프장이 조성되면 오히려 주변 지역의 땅 값은 떨어지며, 경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농가들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크기나 규모가 비슷한 진주 인근 진성골프장 아래 골짜기에는 단 한 마리의 생물도 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지역주민의 삶의 황폐화하고 부자들의 놀이터가 하나 생기는 것이 지역의 발전입니까? 그렇다면 우리 주민들을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으로 모두 이주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사업주의 사업으로 인한 공해 속에서 방치되어 살고 싶지 않습니다. 거제시도 사업주도 주민들에게 그것을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골프장이 외관상 멋진 풍경을 띠고 있으니, 아무런 폐해가 없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프장이 어떻게 지어지며, 운영 중에는 어떤 피해가 있는지를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 수 십 군데 지역에서 골프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골프장이 공해유발 공장보다 더 심각한 오염과 공해를 유발시키는 혐오시설이라는 것이 이미 만천하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누가 장에 간다니 거름지고 따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남의 전 지자체마다 한 두개 이상의 골프장을 건설하겠다고 앞다투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면 당연히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역적 특색도 없어지고 회복 불가능한 오염시설만 그것도 이미 오염이 상당히 진행 중인 바닷가에 가지게 될 뿐입니다.
무엇보다 지역민의 삶의 황폐함을 담보로 하는 발전은 발전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업자의 재산이 발전하는 것이며, 가진 자들의 배를 더 불려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헌법에서도 보장하듯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거제시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보호해 줄 당연한 의무가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니까, 우리 마을이 아니니까, 관심 없다, 괜찮다, 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부디 거두어 주십시오. 생태계가 하나의 거대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듯,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우리 마을을 후손들에게 건강하게 물려주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싸워나갈 것입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거제시는 지난 6일 로이첸이 낸 골프장 허가신청서 가운데 일부 서류가 지난 96년에는 적법했으나 지금은 위법이라는 시의 통보를 받고 서류보완을 위해 허가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첸이 허가신청서를 되가져 간 것이 사업 취소가 아니라 서류보완을 위한 것이어서 조만간 재 허가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신]=“대우의 ‘대’ 자만 들어도 치가 떨릴 지경이다”골프장 예정부지 한 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원칙적으로 골프장 설립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 말했다.
로이첸 컨트리클럽(대표이사 오원근·62·서울거주)이 장목관광단지 구역내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자 되살아난 골프장 망령에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로이첸은 지난달 22일 거제시에 장목면 송진포리 산 76-2번지 임야 외 1백63필지 일원에 회원 6백명이 사용 가능한 골프코스 면적 31만82㎡(18홀 72파, 6천4백29m 7천8야드), 클럽하우스 6천5백㎡, 티 하우스 1백95㎡, 기타 관리실, 수위실, 기사대기실 등 3천8백40㎡ 규모로, 공공시설인 주차장, 도로, 저류조, 생태하천 등과 녹지를 57만7백11㎡에 대한 골프장 허가신청을 냈다.
이 회사는 대우건설을 시공업체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포마을 주민들은 로이첸의 골프장 추진계획이 알려지자 호소문을 내는 등 집단반발할 조짐이다.
거제시장님, 도지사님께 호소합니다.
우리는 거제시 장목면의 북서쪽의 작은 마을 송진포 주민들입니다. 송진포 마을은 조그만 교회당을 중심으로 80여 가구가 모여살고 있으며, 양파농사와 벼농사 그리고 어업을 겸하고 있는 보잘것 없는 어촌마을입니다.
산등성이 너머로는 황포해수욕장과 그림 같은 섬들이 전혀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남아있으며, 주변에 오염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마을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투기 붐이 한창이던 1980년대 대우에서 송진포 야산과 그 주변을 헐 값에 사더니 몇 년 후엔 그곳에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거제시와 시민을 현혹시키다가 결국엔 이것저것 다 떼버리고 돈이 되는 골프장을 짓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골프장이 들어서려는 부지는 마을과 이어져 있는 야산으로, 표고 50m도 안되는 뒷동산입니다. 지난 1998년 학교법인 지성학원이 사업주로 확정되어 발표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나온 설계도를 보니, 골프장이 마을의 주거지역과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전국에서 주거지와 가장 가까운 골프장인 셈입니다.
3년 이상 계속된 골프장 저지, 마을 지키기 운동으로, 우리 주민들은 가난한 주머니를 털어내서 영하 십도가 넘는 서울을 찾아가 대우빌딩이 있는 서울역 앞의 찬바람 속에서 집회를 하였고, 경남도청을 찾아가 목이 터지게 ‘마을을 살려 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다 대우그룹이 워크아웃되면서 사업이 자진 철회되어 안심하고 다시 농사일에 전력하며 살아오던 중, 최근 또 다시 사업자 이름만 바꾸어, 골프장 사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 송진포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정든 마을을 떠날 수 없고, 골프장과 공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거제시민 및 거제시청, 경남도청에 다음과 같이 호소 드립니다.
소중한 삶의 터전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이곳 송진포 마을에서 가난하지만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힘과 돈과 뒷 배경이 없다는 이유로, 기업의 자본논리와 환경적 위험속에 죄 없는 국민을, 시민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지난 1998년부터 만 3년간 피땀을 쏟아가며 골프장 건설을 일차로 막아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 마을 전 주민들이 대동단결하여, 골프장을 어떻게 건설하는지, 어떤 폐해가 있는지를 꼼꼼히 현지 답사하고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당시 거제시장이나 사업주가 발표한 말들이 모두가 거짓이며, 특히나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체육시설이며, 일자리 창출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가까운 진성골프장, 창원골프장 등을 방문하여 현지 주민들을 만나 낱낱이 확인하고 왔습니다.
주민들 서너 사람이 풀 뽑는 잡부로 일을 하거나 한 두사람이 골프장 경비로 취직이 되었을 뿐이었습니다.골프장은 우리 마을에 또는 거제시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골프를 치고자 하는 몇몇 가진자들의 한가한 체육 놀이시설일 뿐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내어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골프장을 원하지 않습니다
골프장이 마을과 너무나 가깝습니다. 마을 주거지와 골프장의 거리가 수 킬로미터 넘게 떨어져 있어도 폐해가 속출하는데 우리는 100m 가까이에서 살아야합니다. 맹독성 농약의 분무 속에서 365일을, 평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골프장을 원하지 않습니다.
골프장의 잔디는 벤트그라스 등 외국잔디를 수입해서 심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잔디는 겨울에는 사라지고, 표면이 거칠어서 골프공이 고르게 굴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토양에 맞지 않는 외국잔디를 가져다가 우리 땅에 억지로 활착시키려다 보니 비료와 농약을 수시로 살포하게 됩니다.
특히나 습도가 높은 남해안과 해안지역의 경우, 병충해나 곰팡이병이 자주 발생하므로 맹독성 농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한 골프장에 근무했던 직원은 양심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시사철 푸르게 잔디를 가꾸기 위해서는 비료와 맹독성 농약을 수 십종을 뿌리게 됩니다. 농민들이 농사에 필요해서 농약을 치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로, 일년에 몇 번이 고작입니다. 그마저도 농약중독이다 뭐다해서 쓰러지는 농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 이제 삶의 터에서 평생 동안 농약의 분무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 주민들에게 지옥에서 살아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바다를 지켜야 합니다
생명수인 물 문제입니다. 거제시도 물부족 도시지만, 송진포는 특히 물이 귀한 동네입니다. 지금도 간이상수도의 물을 먹고 있으며, 토양도 마사토로 이루어져 지하수에 의존하여 겨우겨우 농사를 짓고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이 척박한 토양의 악조건에서도 고향을 버리지 않고 살아낼 방법을 연구하다가 물기가 적은 땅에서 생산되는 양파재배를 시작했고, 지금은 송진포 주민 대부분이 양파와 벼농사를 병행하여, 달고 맛있는 조생종 양파를 생산하여 연간 수억원의 소득을 올리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골프장은 하루 1,000 여톤의 지하수를 사용합니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물은 이 근처 농업용 관정들을 모두 메마르게 할 것은 자명한 이치이며, 비료와 농약성분은 빗물에 씻겨 인근 앞바다를 오염시키게 됩니다.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인 송진포 앞바다는 해마다 패류독소가 맨 처음 시작되는 진해만으로, 해양오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던 바다입니다.
골프장은 마을주민들의 식수이자 생명수를 고갈시키며 나아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바다가 오염되면 우리의 식탁도 안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나 과다한 비료성분 유입은 적조를 불러오는 주범이며, 농약 성분은 몸속에서 배출되지 않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디 골프가 외국의 운동이고, 영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독성이 강한 농약이나 비료를 퍼붓지 않고 잔디깍기로 관리만 해주어도 됩니다. 왜냐면 본디 그 땅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잔디이므로 억지로 심거나 가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민의 삶 담보할 수 없습니다
골프장을 건설해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사업자 뿐입니다. 그리고 거제시청에서는 약간의 세수가 있습니다. 골프장이 건설되면 거제시가 발전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골프장이 많아져서 사회가 발전한다는 논리는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골프장이 조성되면 오히려 주변 지역의 땅 값은 떨어지며, 경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농가들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크기나 규모가 비슷한 진주 인근 진성골프장 아래 골짜기에는 단 한 마리의 생물도 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지역주민의 삶의 황폐화하고 부자들의 놀이터가 하나 생기는 것이 지역의 발전입니까? 그렇다면 우리 주민들을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으로 모두 이주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사업주의 사업으로 인한 공해 속에서 방치되어 살고 싶지 않습니다. 거제시도 사업주도 주민들에게 그것을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골프장이 외관상 멋진 풍경을 띠고 있으니, 아무런 폐해가 없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프장이 어떻게 지어지며, 운영 중에는 어떤 피해가 있는지를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 수 십 군데 지역에서 골프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골프장이 공해유발 공장보다 더 심각한 오염과 공해를 유발시키는 혐오시설이라는 것이 이미 만천하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누가 장에 간다니 거름지고 따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남의 전 지자체마다 한 두개 이상의 골프장을 건설하겠다고 앞다투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면 당연히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역적 특색도 없어지고 회복 불가능한 오염시설만 그것도 이미 오염이 상당히 진행 중인 바닷가에 가지게 될 뿐입니다.
무엇보다 지역민의 삶의 황폐함을 담보로 하는 발전은 발전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업자의 재산이 발전하는 것이며, 가진 자들의 배를 더 불려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헌법에서도 보장하듯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거제시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보호해 줄 당연한 의무가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니까, 우리 마을이 아니니까, 관심 없다, 괜찮다, 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부디 거두어 주십시오. 생태계가 하나의 거대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듯,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우리 마을을 후손들에게 건강하게 물려주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싸워나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