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도덕적 예우 받을만한 기자 만들어라
작성 : 2005년 05월 14일(토) 10:08 가+가-
되먹지 못한 한 지방일간지의 기사가 보도된지 하루가 지났다. 통상 하루가 지났으니 이 기사는 머리기사에서 다른 기사로 대체되거나 아니면 색션면에서 취급하게 된다.
이런 과정은 타사의 이해관계나 입김에 의해 작용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 데스크에서 취할 수 있는 고유권한이다. <모닝뉴스>를 폄하해놓고 신문의 공신력에 흠집을 남긴 신문이 하루가 지났는데도 그 기사를 작성한 해당기자나 또는 편집국의 마땅한 사과조차 없다.
기자를 키우는 집단이기 이전에 됨됨이 바른 도덕적 예우를 받을만한 사람도 키우는 집단이기를 바랬는데 아쉽기만 하다.
<모닝뉴스>가 기본적으로 이번사태를 보아 넘기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에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인터넷 판을 통해 <거제 인터넷신문들이 '기사 넣다 뺐다' 한 사연>이라는 제목아래 <불법 공장건축 관련 기사...기업 로비에 놀아났나?>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이 거제지역 인터넷 신문들이 기사를 넣다 뺐다 한 사연이 있는데 기업 로비에 놀아났을 수도 있겠다 라는 개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제는 김훤주 기자의 다음 기사작성에 있다. 김 기자는 ‘거제지역 인터넷신문들이 연초면 한내리의 조선기자재 제작업체인 임천공업이 해안 매립과 공장건축 등을 불법으로 했다는 비판 기사를 11일 아침 머리기사로 올렸다가 오후 3~4시께 모두 내렸다.’ 고 보도했다.
한 사람의 인터뷰를 따 소개하면서 지역신문의 사례를 들었다. <모닝뉴스> 도 포함됐다. 취재기자는 <모닝뉴스>에 어떠한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 인터뷰를 소개한 것이지 기자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기사의 리드는 사실확인없이 기자가 단정적으로 기사화한 내용이다.
<모닝뉴스>는 이 기사를 11일 아침에 첫 보도한 사실이 없다. 머리기사에 올린것이 아니라 메인화면에 있었다. 통상 머릿기사라 함은 메인화면과 색션창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는 기사를 말한다. 다시말해 종이신문의 각 지면별 ‘탑 기사’ 에 해당되는 것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사에 해당된다. 물론 같은 시간대에 기사를 내린 적도 없다.
출입처에서 보도자료를 받아 같은 기사가 동시에 실리는 경우도 있고 종이신문에서는 낙종한 신문사가 2판 3판에 같은 기사를 내보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은 시간을 다툰다. 김 기자가 정작 재미삼는 기사가 아니라 보도에 의혹이 있어 진실을 밝혀보고 싶었다면 발품을 팔아 시시비비를 가렸어야 했다.
환경련의 윤 실장이 지적한 것 처럼 임천공업의 불법은 사건 중에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 내용의 취재 보도여부는 해당신문사 편집국의 고유권한이다.
되먹지 못한 한 지방일간지는 심지어 기사 선택에서 언제 기사를 머릿기사에 내렸는지 남의집 살림살이가 궁금했는지 한 기자의 일방적인 생각을 지면에 옮겨 <인터넷 언론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연륜 짧은 지방일간지의 한계를 보는 듯 하다.
한편으로는 기자는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와 경남도민일보의 기자채용 기준은 어떤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보도 이후의 태도도 “구렁이 담 넘듯 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삶이 어떻든 상관할 바 아니지만 그래도 기자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다면 남의 집구석 훔쳐보는 못되 먹은 근성부터 고치고 기자라는 직업에 걸 맞는 예의범절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모닝뉴스의 보도가 나간 후 경남도민일보는 <모닝뉴스>의 반박기사를 인터넷 판에 보도했다. <모닝뉴스>는 경남도민일보 측이 인터넷 판을 통해 상대신문사의 반박기사를 빠른 시간내에 게시한 조치는 바른언론을 꿈꾸는 올바른 보도사례로 환영한다. <모닝뉴스>는 경남도민일보의 반박기사는 당분간 이벤트 성 메인기사로 남겨둘 작정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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