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거제시청 ... 안타까운 대학가
1천만원짜리 수표 공무원이 왜 바꿨나
지나간 과거 때문에 대학총학생회장 구속
지나간 과거 때문에 대학총학생회장 구속
작성 : 2005년 05월 18일(수) 18:43 가+가-
첫 번째 이야기 ... 1천만원짜리 뇌물(?)
지난해 7월 아파트의 브랜드화를 통해 거제시에 고 분양 아파트 시대를 연 울산 D업체 사장 김모씨가 거제시청 허가과를 찾았다.
담당공무원 K모씨와 분양가 문제로 상담을 하던 그는 1천만원짜리 수협발행 수표를 바꿔야 한다고 하자 당시 같은 계에 근무하던 J모씨가 은행에 수표를 바꾸러나갔다. 이곳에서 나눈 대화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니 10만원 정도 낮추라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우연히 길에서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L모씨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이 수표는 J씨가 아닌 L씨의 이서로 현금화된다. 이 돈은 다시 김 모씨에게 전달된다.
17일 오후 <부산일보>를 통해 경남도경으로부터 아파트 분양편의와 관련 K시청 6급 공무원의 1천만원 뇌물수수설이 시중에 나돌자 이와 관련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거제시가 관련부서에 대한 자체진상조사에서 밝혀낸 내용이다. 해당공무원은 “이 이상도 이하도 없다” 며 경위서를 통해 밝혔다.
수사기관에서도 17일과 18일 의혹 있는 공무원의 계좌추적 및 설계사무소 L모씨의 조사, D업체 사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올 초부터 관가에 “뭉치 돈이 공무원에 의해 세탁됐다” 는 소문과 함께 “선거와 관련 있을 것” 이라는 추측까지 나돌았다.
“공무원이 사업자 대신 수표를 현금화 한 것 만으로도 의혹이 있다” “현금도 아닌 수표를, 그것도 시청사무실에서 1천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공공연히 세탁하거나 뇌물을 받는 어리석은 공무원이 어디 있느냐”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처럼 거제시청 공무원이 단순히 딱 한번 교분있는 사업주의 수표를 대신 바꿔준 것 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바꾼 현금이 혹 다른 곳(?)으로 흘러들지는 않았는지 경찰의 수사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처지다.
두번째 이야기 ... 안타까운 대학생
학내 금연운동을 주도할 정도로 건실한 거제가 고향인 한 대학총학생회장이 과거 한때 폭력조직 행동대원으로 일했던 전력 때문에 인생의 또 다른 고비를 겪고 있다.
올해 27세인 O모씨는 대학총학생회장이라는 포부를 세웠지만 학점(B 이상)미달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자 2004년 같은 학교에 시험을 쳐 재입학 공부할 정도로 꿈 많은 늦깍이 대학생이었다.
그는 최근 경찰이 한 폭력조직을 소탕하면서 업소를 돌며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구속된 후 담당교수에게 “세상은 지난 과거를 들추어 또 그 길을 가도록 만들기나 하듯 잊었던 과거를 기억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털어내야 할 ‘찌꺼기’ 라고 생각합니다 ...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라며 A4용지에 담담하게 지난 과거를 반성했다.
담당교수는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책임감이 강하고 오히려 학교생활에 모범을 보이는 더할 나위 없이 제자” 라고 말했다.
이 대학 학장도 “그는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이 문제를 놓고 교무위원과 논의까지 됐다. 교육기관은 과거에 전력보다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총학생회장으로 최선을 다해왔는데 이런 사태를 맞게 돼 안타깞다. 이번일로 사회일각의 염려처럼 학원내의 폭력조직화 여론 등 해마다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 대학의 위신에도 손상이 예상되고 있다.
“재판이 끝나야 명확해 지겠지만 이 학생이 학교에 입학한 후 물의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오히려 모범적이었다” 학장은 “사람이 뜻하지 않게 저지른 과거의 전력을 끊는 방법은 ‘스스로 변하는 것’ 과 ‘경찰이나 사회에서 끊어주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법’ 이 있는데 이 학생은 스스로 변하는 것을 이미 택했다. 이제는 후자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 이라며 오히려 사법당국에 선처를 바랬다. 사법당국이 O씨에 대한 죄값을 어떻게 치루게 할지가 관심사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지난해 7월 아파트의 브랜드화를 통해 거제시에 고 분양 아파트 시대를 연 울산 D업체 사장 김모씨가 거제시청 허가과를 찾았다.
담당공무원 K모씨와 분양가 문제로 상담을 하던 그는 1천만원짜리 수협발행 수표를 바꿔야 한다고 하자 당시 같은 계에 근무하던 J모씨가 은행에 수표를 바꾸러나갔다. 이곳에서 나눈 대화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니 10만원 정도 낮추라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우연히 길에서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L모씨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이 수표는 J씨가 아닌 L씨의 이서로 현금화된다. 이 돈은 다시 김 모씨에게 전달된다.
17일 오후 <부산일보>를 통해 경남도경으로부터 아파트 분양편의와 관련 K시청 6급 공무원의 1천만원 뇌물수수설이 시중에 나돌자 이와 관련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거제시가 관련부서에 대한 자체진상조사에서 밝혀낸 내용이다. 해당공무원은 “이 이상도 이하도 없다” 며 경위서를 통해 밝혔다.
수사기관에서도 17일과 18일 의혹 있는 공무원의 계좌추적 및 설계사무소 L모씨의 조사, D업체 사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올 초부터 관가에 “뭉치 돈이 공무원에 의해 세탁됐다” 는 소문과 함께 “선거와 관련 있을 것” 이라는 추측까지 나돌았다.
“공무원이 사업자 대신 수표를 현금화 한 것 만으로도 의혹이 있다” “현금도 아닌 수표를, 그것도 시청사무실에서 1천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공공연히 세탁하거나 뇌물을 받는 어리석은 공무원이 어디 있느냐”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처럼 거제시청 공무원이 단순히 딱 한번 교분있는 사업주의 수표를 대신 바꿔준 것 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바꾼 현금이 혹 다른 곳(?)으로 흘러들지는 않았는지 경찰의 수사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처지다.
두번째 이야기 ... 안타까운 대학생
학내 금연운동을 주도할 정도로 건실한 거제가 고향인 한 대학총학생회장이 과거 한때 폭력조직 행동대원으로 일했던 전력 때문에 인생의 또 다른 고비를 겪고 있다.
올해 27세인 O모씨는 대학총학생회장이라는 포부를 세웠지만 학점(B 이상)미달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자 2004년 같은 학교에 시험을 쳐 재입학 공부할 정도로 꿈 많은 늦깍이 대학생이었다.
그는 최근 경찰이 한 폭력조직을 소탕하면서 업소를 돌며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구속된 후 담당교수에게 “세상은 지난 과거를 들추어 또 그 길을 가도록 만들기나 하듯 잊었던 과거를 기억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털어내야 할 ‘찌꺼기’ 라고 생각합니다 ...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라며 A4용지에 담담하게 지난 과거를 반성했다.
담당교수는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책임감이 강하고 오히려 학교생활에 모범을 보이는 더할 나위 없이 제자” 라고 말했다.
이 대학 학장도 “그는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이 문제를 놓고 교무위원과 논의까지 됐다. 교육기관은 과거에 전력보다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총학생회장으로 최선을 다해왔는데 이런 사태를 맞게 돼 안타깞다. 이번일로 사회일각의 염려처럼 학원내의 폭력조직화 여론 등 해마다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 대학의 위신에도 손상이 예상되고 있다.
“재판이 끝나야 명확해 지겠지만 이 학생이 학교에 입학한 후 물의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오히려 모범적이었다” 학장은 “사람이 뜻하지 않게 저지른 과거의 전력을 끊는 방법은 ‘스스로 변하는 것’ 과 ‘경찰이나 사회에서 끊어주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법’ 이 있는데 이 학생은 스스로 변하는 것을 이미 택했다. 이제는 후자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 이라며 오히려 사법당국에 선처를 바랬다. 사법당국이 O씨에 대한 죄값을 어떻게 치루게 할지가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