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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도 기념탑 ‘일제문화잔재’ 버금상 선정
광복 60주년 문화사업추진위 10일 선정작 45건 발표
작성 : 2005년 08월 11일(목) 10:53 가+가-

취도

‘거제시 사등면 취도 기념탑’ 과 ‘송진포 러일전쟁 승전 기념비’ 가 광복 60주년 문화사업추진위원회가 선정한 ‘일제문화잔재 바로알고 바로잡기’ 버금상에 선정됐다.
광복 60주년 문화사업추진위는 10일 ‘만경강 영산강’ 을 ‘일제문화잔재 바로알고 바로잡기’ 으뜸상을 선정하는 등 45건의 시민제안 공모선정작을 발표했다.
광복 60주년이 지난 오늘에도 남아있어 바로잡아야 할 일제문화의 잔재들은 앞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바로잡기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12월까지 일제문화잔재지도를 제작해 인터넷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가 제안 ‘으뜸상’ 에 선정된 ‘만경강 영산강’ 은 일제의 식량기지정책으로 사수강과 사호강을 각각 만경현, 영산포구에 예속된 강 이름으로 개칭한 것으로 일제가 우리 역사와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인명과 지명 뿐만 아니라 생명의 원천인 강의 이름까지도 바꿨음을 확인한 사례다.
버금상에는 전갑생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지역조사과 조사관 (경남근현대사 연구원) 이 제안한 △러일전쟁 기념으로 일본제국주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기 위해 세워진 거제도의 취도탑 외에도 △우리 문학작품과 오페라 등 문화계에 남아 있는 ‘춘희’, ‘소공녀’, ‘조곡’, ‘마적’ 등 일본이 번역한 외국문학이나 음악작품의 제목을 그대로 쓰는 것 △행정구역명칭에 남아 있는 ‘본정통’, ‘오정목’과 이등박문의 ‘박문’과 ‘박문사’, ‘소화유치원’ 등 △경북 경산시 청도군 철도터널에 새겨진 석각문구 등 3건이 선정됐다.
한편 일본 번역을 그대로 차용한 ‘소공녀’, ‘춘희’, 일본식 행정구역 명칭인 ‘본정통’ 등도 광복 60년이 지난 오늘에도 남아있는 일제문화의 잔재로 지적됐으며 이번 시민제안에서 누리상으로 선정된 39건 가운데는 언어잔재가 12건을 차지해 광복 6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생활속에 일제의 잔재가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위원들은 “인쇄, 출판, 건축, 자동차, 당구, 미술 등의 전문영역에서 적극적인 순화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계의 이슈였던 중·고등학생 두발규제와 교복 등의 교육잔재도 제안됐지만 선정작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특히 공무원의 직급인 ‘주사보’, ‘서기’ 등이 일본의 계급명칭의 잔재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적(的)’이 일본식 표기라고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거제도 취도탑과 송진포 기념비
취도탑은 1935년 8월 17일 진해해군요항사령부가 주도하여 제작한 기념비로 현재 아무 조치 없이 방치된 상태. 송진포 기념비는 1931년 05월 27일 러일전쟁 승전을 기념해 당시 출전문을 해군제독인 도고헤이하지로가 친필을 받아 제작한 비로 거제시 장목면 소재 파출소 앞 돌다리로 이용되다가, 1980년 거제경찰서로 옮기던 중 일부 파손되어 현재 거제시청 문서창고에 보관 중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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