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운영미숙 등 갖가지 문제점 노출

궁도의 정식종목 채택에 불만을 품은 옥포2동 선수단이 상황실에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신현읍의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11회 거제시민의 날 행사에서 진정한 거제인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운영미숙 등 개선해야 할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폐회식 직전부터 종합상황실에서는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막말과 육두문자가 난무하는가 하면, 주변의 화분을 부수고 경품에 발길질이 난무했다.
소란의 이유는 종합우승을 놓고 옥포2동 선수단의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불만의 핵심요지는 선수 한명 없는 궁도를 정식종목에 포함시켜 종합점수에서 손해를 봤다는 것.
옥포2동의 종합점수는 우승을 차지한 신현읍에 45점 뒤진 2,375점이었다. 궁도에서 1위를 차지한 신현읍과 4위를 차지한 옥포2동의 점수차는 60점. 이 종목이 없었다면 옥포2동에 우승이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옥포2동 선수단의 주장은 "동에 활을 쏠 선수가 없기 때문에 분명 그 종목은 포함시키지 말자고 했다"는 것이다. 옥포2동은 지난 7월 초에 있었던 각 지역 대표단 회의 때 궁도의 종목 채택 문제를 제기했을 때 명확하게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거부의사를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종목은 이날 행사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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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궁도는 시범종목이었지만 거제시궁도협회의 요청과 내년에 있을 도체를 앞두고 선수 육성차원에서 시에서도 각 지역에 궁도의 정식종목 채택 의사를 타진했던 것.
문제는 거제시 관내 궁도장이 4개에 불과하고 각 지역에 선수가 고르게 분포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4개의 궁도장을 16개 읍면동에 배치, 각 궁도장의 성적이 그대로 읍면동 성적으로 처리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4위한 궁도장에 배치된 옥포2동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급기야 옥포2동은 폐회식을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표명했다.
행사 주최측의 관계자들의 몇 번에 걸친 중재로 일단 폐회식은 치뤘지만, 옥포2동 선수단은 폐회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거제시민의 인화단결과 화합을 슬로건으로 추진된 행사가 오히려 지역간의 불화만을 키운 셈이 됐다.
그렇다고 옥포2동의 우승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승부욕을 탓할 수만도 없다. 벌써 11회째를 맞고 있는 주최측의 운영미숙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전에 통보됐고 다른 지역에서 불만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각 지역에 선수가 고르게 분포되지도 않은 종목을 채택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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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말고도 문제는 또 있다. 몇몇 종목에서는 아예 그 지역 주민이 주인이 아닌 객이 되고 다른 지역에서 온 객들이 주인처럼 행세한다.
바로 용병문제다. 우승에 대한 집착으로 몇몇 종목에서는 "어디서, 뭘 했던 선수를 데리고 왔다더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행사 몇 개월전에 그 지역에 등록된 주민이면 누구나 선수로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대표적 사례가 바로 용병문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폭발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내년 경남도민체전을 준비하고 있는 시에서 각 종목별 상황집계가 중앙 통제실에서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실시간으로 상황이 올라와서 각 지역 선수단이나 기자 등에게 상황을 알려야 하는 도체에서 그런 것이 바로바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시 전체가 망신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진행자가 마음먹고 승부조작 등 부정을 저지른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것 역시 시 전체의 망신이 될 수 있는 문제다.
이번 행사는 무사히 마쳤지만 주최측은 행사 기간 중 드러난 문제점을 완전하게 개선해 내년에 있을 도체나 제12회 시민의 날 행사에서는 더이상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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