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아이들의 아름다운 연주회
화도 분교 8명의 플루티스트 감동무대
1백여명 관객과 뜨거운 겨울밤 연출
1백여명 관객과 뜨거운 겨울밤 연출
작성 : 2005년 11월 30일(수) 15:33 가+가-

‘젓가락 행진곡’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으로 발전하고 다시 ‘마법의 성’을 지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니 감동에 젖은 1백여명의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29일 둔덕면 숭덕초등학교(교장 이동섭) 화도분교(분교장 권옥현) 전교생 8명이 지난 4월부터 익히기 시작한 플루트로 숭덕초등학교 강당에서 ‘함께하는 화도 플룻 앙상블 연주회’라는 이름의 플루트 연주회를 가졌다.
이병택 교사의 지도 아래 이 학교 가장 막내 이아영(1학년), 아정 자매와 신은미, 정희연(이상 4학년), 정혜민, 최가영(이상 5학년) 그리고 6학년인 최창우, 정회성군까지 8명 모두가 당당한 플루트 연주가로서 자신들의 솜씨를 한껏 뽐냈다.
지도교사의 신호와 함께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연주회는 플루트 중주와 독주, 합주로 계속 이어졌다.
“손가락이 짧고 호흡량이 부족해 처음엔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젠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지도교사의 설명과 함께 1학년 이아영양의 영국민요 ‘푸른 옷소매’의 플루트 독주와 ‘하늘나라 동화’, ’섬집 아이’ 등 연주자들의 합창, 프로그램에 없던 플루트 8중주 ‘어머니의 은혜’의 갑작스런 등장 등은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1백여명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이날 연주회가 다른 어떤 연주회보다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어떤 음악이든 배우고 싶으면 학원에 가서 배울 수 있는 도시의 아이들과 달리 음악학원은 고사하고 변변한 교통편조차 없는 섬마을 아이들의 연주회였다는 점.
이처럼 감동적 무대의 시작은 섬 마을이라는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 소외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기 위해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으면서부터.
더욱 더 고무적인 것은 이들의 지도를 맡은 이병택 교사가 음악에 조예가 매우 깊었다는 점이다. 진주교육대학교 대학원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음악 지도만 20년을 넘게 한 베테랑으로 이날 협연을 한 옥포교회 연주팀의 지휘까지 맡고 있을 정도로 교육과 음악에 열정이 많은 사람이다.
“플루트를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뭔가 잘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는 게 좋아요”.
“처음엔 불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재미있어요. 그리고 연주를 하고 나면 부모님들이 칭찬해 주셔서 좋아요”.
이아정, 아영 자매의 말처럼 플루트를 배우면서 이 학교 학생들의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또한 이들 8명의 작은 플루트 연주가들을 바라보는 학부모와 교사들도 한없는 애정과 찬사를 잊지 않았다.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는 최가영, 창우 남매를 바라보던 서점순 학부모는 “학교에서 음악에 관한 이론은 가르치지만 실기는 학원에 가지 않으면 배우기 힘들다”면서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오늘 이 연주회를 보니 가슴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권옥현 분교장도 “8명 학생 모두가 낙오자 없이 열심히 해준 게 너무 고맙고 이번 연주회가 더 많은 연주회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주회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한 거제교육청 김영준 교육장은 “이런 연주회를 가질 수 있는 화도의 학생들은 서울이나 대도시 한복판에 사는 다른 어린이들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이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훌륭한 연주를 보여준 지도교사와 학생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배종근 기자 mrmax@paran.com 기사 더보기
지난 29일 둔덕면 숭덕초등학교(교장 이동섭) 화도분교(분교장 권옥현) 전교생 8명이 지난 4월부터 익히기 시작한 플루트로 숭덕초등학교 강당에서 ‘함께하는 화도 플룻 앙상블 연주회’라는 이름의 플루트 연주회를 가졌다.
이병택 교사의 지도 아래 이 학교 가장 막내 이아영(1학년), 아정 자매와 신은미, 정희연(이상 4학년), 정혜민, 최가영(이상 5학년) 그리고 6학년인 최창우, 정회성군까지 8명 모두가 당당한 플루트 연주가로서 자신들의 솜씨를 한껏 뽐냈다.
지도교사의 신호와 함께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연주회는 플루트 중주와 독주, 합주로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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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연주회가 다른 어떤 연주회보다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어떤 음악이든 배우고 싶으면 학원에 가서 배울 수 있는 도시의 아이들과 달리 음악학원은 고사하고 변변한 교통편조차 없는 섬마을 아이들의 연주회였다는 점.
이처럼 감동적 무대의 시작은 섬 마을이라는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 소외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기 위해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으면서부터.
더욱 더 고무적인 것은 이들의 지도를 맡은 이병택 교사가 음악에 조예가 매우 깊었다는 점이다. 진주교육대학교 대학원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음악 지도만 20년을 넘게 한 베테랑으로 이날 협연을 한 옥포교회 연주팀의 지휘까지 맡고 있을 정도로 교육과 음악에 열정이 많은 사람이다.
“플루트를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뭔가 잘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는 게 좋아요”.
“처음엔 불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재미있어요. 그리고 연주를 하고 나면 부모님들이 칭찬해 주셔서 좋아요”.
이아정, 아영 자매의 말처럼 플루트를 배우면서 이 학교 학생들의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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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 8명의 작은 플루트 연주가들을 바라보는 학부모와 교사들도 한없는 애정과 찬사를 잊지 않았다.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는 최가영, 창우 남매를 바라보던 서점순 학부모는 “학교에서 음악에 관한 이론은 가르치지만 실기는 학원에 가지 않으면 배우기 힘들다”면서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오늘 이 연주회를 보니 가슴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권옥현 분교장도 “8명 학생 모두가 낙오자 없이 열심히 해준 게 너무 고맙고 이번 연주회가 더 많은 연주회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주회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한 거제교육청 김영준 교육장은 “이런 연주회를 가질 수 있는 화도의 학생들은 서울이나 대도시 한복판에 사는 다른 어린이들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이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훌륭한 연주를 보여준 지도교사와 학생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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