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시인의 ‘마음으로 쓰는 詩’
“습작이 '작품'으로 거듭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이동범씨, 시인 등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이동범씨, 시인 등단
작성 : 2005년 12월 23일(금) 13:07 가+가-

허공 속 멈춘 날갯짓/ 앞뒤 따로이 춤추듯 한 흔들림/ 신의 몸놀림이런가/ 쓱싹 좌우 흔드는 머리에/ 어마한 겹눈/ 가을 녘 볕에 반사된 눈, 빛 부시다
하늘 한번 땅 한번/ 스치는 인연 찾는 침묵의 비행/ 파르르 순간의 내달음은/ 가녀린 연을 찾았음이려니/ 긴 한숨 거칠게 몰아 쉰 여정/ 자라온 저수지 뚝 방/ 풀 섶 물뿌리에 삶을 놓는다/ <후략>
28년이라는 직장생활 그리고 10여년이라는 습작의 기간, 지천명이 가까운 나이에 시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된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인 삼성중공업 기획팀 이동범 차장(47). 그는 올해 ‘月刊 모던포엠’ 에 투고한 ‘잠자리’ 외 4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늦깎이 시인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기고했던 것이 습작만 해 오던 그에게, ‘신인 시인’ 이라는 생짜배기 이름표를 달게 해 준 것이다.
현재, 사내 업무혁신을 위한 PI(Process Innovation)추진 T/F팀을 이끌고 있는 이동범 씨가 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바로 ‘내면과의 소통’ 을 위해서였다. 최적화된(?) 사회생활 그리고 갈수록 각박해져만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어느날, 그것은 실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마냥 낯 설 었다 고.
이후, 새벽마다 맘속 정화를 위해 묵상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한 줄 한 줄 마음으로 써내려 간 것이 바로 시가 되었다. 흥얼거리던 노래에 음표라는 날개를 다는 작곡의 과정처럼, 내면 속 울림에 함축된 운율이 가미되어 시로 재탄생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당선작 ‘잠자리’에 대해 심사위원이었던 이명재 시인은 ‘서정적 흐름은 터부시 되고 언어 파괴적인 시어들이 난무하는 이 때, 사고이입의 수법으로 서정적 시어를 갈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작품’ 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현재, 순수 시 전문지 ‘月刊 모던포엠’ 과 40대 이상의 중년모임인 ‘삶의 주막집’ (www.ejumak.com)에 꾸준히 기고 되고 있다. 한때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각박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 시를 통해 지치고 힘든 영혼을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동범 씨. 그의 말에서 시적 자아와 시인이 일치될 수 밖에 없는 장르가 바로 '詩'라는 사실을 확인케 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하늘 한번 땅 한번/ 스치는 인연 찾는 침묵의 비행/ 파르르 순간의 내달음은/ 가녀린 연을 찾았음이려니/ 긴 한숨 거칠게 몰아 쉰 여정/ 자라온 저수지 뚝 방/ 풀 섶 물뿌리에 삶을 놓는다/ <후략>
28년이라는 직장생활 그리고 10여년이라는 습작의 기간, 지천명이 가까운 나이에 시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된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인 삼성중공업 기획팀 이동범 차장(47). 그는 올해 ‘月刊 모던포엠’ 에 투고한 ‘잠자리’ 외 4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늦깎이 시인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기고했던 것이 습작만 해 오던 그에게, ‘신인 시인’ 이라는 생짜배기 이름표를 달게 해 준 것이다.
현재, 사내 업무혁신을 위한 PI(Process Innovation)추진 T/F팀을 이끌고 있는 이동범 씨가 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바로 ‘내면과의 소통’ 을 위해서였다. 최적화된(?) 사회생활 그리고 갈수록 각박해져만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어느날, 그것은 실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마냥 낯 설 었다 고.
이후, 새벽마다 맘속 정화를 위해 묵상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한 줄 한 줄 마음으로 써내려 간 것이 바로 시가 되었다. 흥얼거리던 노래에 음표라는 날개를 다는 작곡의 과정처럼, 내면 속 울림에 함축된 운율이 가미되어 시로 재탄생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당선작 ‘잠자리’에 대해 심사위원이었던 이명재 시인은 ‘서정적 흐름은 터부시 되고 언어 파괴적인 시어들이 난무하는 이 때, 사고이입의 수법으로 서정적 시어를 갈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작품’ 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현재, 순수 시 전문지 ‘月刊 모던포엠’ 과 40대 이상의 중년모임인 ‘삶의 주막집’ (www.ejumak.com)에 꾸준히 기고 되고 있다. 한때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각박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 시를 통해 지치고 힘든 영혼을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동범 씨. 그의 말에서 시적 자아와 시인이 일치될 수 밖에 없는 장르가 바로 '詩'라는 사실을 확인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