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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한국 유학생 사연 뒤늦게 화제…"죽어도 여기서 죽겠다" 눈물사연
작성 : 2011년 03월 18일(금) 15:54 가+가-

사진 센다이 한국유학생 글 중 일부

일본 센다이 지역의 한국 유학생이 쓴 글이 뒤늦게 화제다.

지난 15일 야구전문 커뮤니티사이트인 엠엘비파크에 ‘지금 일본 센다이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ShutdownCB’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센다이 거주 한국 유학생으로 지진 이후 대피소 생활과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는 사연 등을 털어놨다.

그는 “일본 센다이로 4년전 유학 와서 학교를 졸업하고 오는 22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대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죽었다 살아난 느낌. 11일 오후부터 그날 밤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었습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날 저는 완전히 패닉상태가 되어 근처의 피난소로 대피했는데 조그마한 초등학교 체육관에 수백명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꿈에서 깬것 처럼 실감이 들었습니다. 피난소에서 서로 쌩판 모르던 사람들끼리 말도 트고 이리저리 서로 돕다보니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의지가 되어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라며 피난소 생활을 전했다.

또 "대책본부 여러분들이 한국행 교통수단을 알아봐줬지만 일본이 침몰하더라도 여기에 있기로 했습니다. 제가 4년동안 여기서 만난 지인들과,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을 이대로 두고 나몰라라 하고 한국으로 떠날수는 없습니다. 제가 뭐 그들에게 대단한 존재도 아니며 큰힘이 되주지도 못하지만 제가 할수있는 일은 꼭 다해내고 마음편히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귀국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해 네티즌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동적인 사연이네요. 꼭 무사하세요”, “기운내세요. 기도할게요”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안혜경 기자 기사 더보기

choidh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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