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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대 ‘저도’ 이제는 거제시에 돌려줘라
작성 : 2011년 04월 26일(화) 19:56 가+가-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돼 ‘청해대’ 로 불리는 거제시 장목면 ‘저도’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관리권 이관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저도’ 는 지난 1972년 대통령 휴양지로 지정됐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후 별장으로 거의 사용된 적이 없으며 지금은 해군의 휴양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거제시와 경남도 등 관리권이관 요구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부는 “(저도)군사요충지의 군 특수시설들로 인해 자치단체로의 관리권 이관이 불가하다” 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저도는 현재 지난해 개통된 거가대교가 섬의 상단부를 통과하고 있어 군이 주장하는 군사요충지로서의 의미는 사라져 실제 해군휴양지외의 역할은 없는 상태다.

26일 김해연 경남도의회 의원은 “저도는 당초 목적이었던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된 지가 이미 18년이 지났는데도 관리권을 경남도와 거제시로 이관하지 않고 국방부에서 계속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면서 도민들의 간절함(관리권이관)을 뒤로 한 채 해군들만의 고급 휴양지로 고착화시키고 있다” 고 주장하며 도정질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저도에 근무 장병들의 숙소를 짓는다는 명분으로 2004년 거가대교 선설사업 시행자에게 1만9800㎡의 부지에 레저를 겸비할 수 있는 대단위 기반시설인 콘도미니엄 3531㎡를 건축하게 했고 해군의 요충전략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 시설을 군 수뇌부들의 휴양시설로 사용해오고 있는 실정” 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저도’에서 불과 2㎞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목면 구영해수욕장에 해군전용 휴양소가 이미 설치되어 있고 매년 여름 이곳에서 여름을 보내는 해군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굳이 별도의 휴양시설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해연의원은 “저도를 간부군인 몇 명이 독점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국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경남의 대표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김두관지사와 경남도도 저도 관리권 이관을 위해 다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거제시와 경남도는 지난 1993년부터 저도 관리권 거제시 이관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저도 어떤 섬이길래 군(軍) 버티나

바다의 청와대로 불리는 ‘저도’의 행정구역은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 88의 1번지로 전체면적은 13만1500여 평으로 거제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곳인 ‘외도’의 3배 크기다.

육지와의 거리는 1.5㎞ 정도이며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여있다.

이곳에는 9홀의 골프장과 200여m의 백사장과 91평의 대통령실과 부속건물이 있다. 섬의 북단부는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형성돼 경관이 빼어나다.

저도는 1920년 일본군이 주민들을 소개시키고 군사시설로 이용되다가 1954년 아름다운 경치로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활용됐고 1972년부터 대통령 휴양지인 ‘청해대’로 지정됐다. 저도의 행정구역은 이때 거제에서 해군통제부가 위치한 전해시로 이관됐고 이후 민간인의 출입과 어로행위는 엄격히 제한됐다.

지난 1993년 어민들의 집단시위와 거제시의 계속적인 요청에 의해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인 ‘청해대’에서 지정해재됐고 행정구역은 거제시로 환원됐지만 국방부는 군사시설물 관리권을 들어 거제시로의 관리권 이관을 거부하고 있다.

저도관리권 이관요구 언제부터

저도관리권 이관문제는 어민들의 집단시위로 촉발됐지만 지난 2003년 ‘청남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려진 뒤부터 거세졌다.

청남대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됐다. 그해 거제시의회는 ‘저도’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2004년에는 거제시민 3만5000명이 저도반환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를 비롯한 각계에 전달했다.

또 경남도의회 제212회 임시회에서 ‘저도 관리권의 자치단체 이관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 ‘저도’ 관리권 이관이 단지 거제시의 입장만이 아니라 경남도민 전체의 뜻임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될 정도이면 섬의 풍광은 물론 관광지로서의 개발가능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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