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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 방파제 태풍에 왜 부숴지나…암반 위 TTP 저항력 약해
주민 -"TTP 하부와 암반 사이 세굴이 원인, 전문가 - "외곽 TTP 40t→64t짜리로 보강"
작성 : 2018년 10월 18일(목) 17:15 가+가-
태풍 콩레이 상륙으로 거제시 남부면 여차방파제가 또다시 파손됐다. 2년전 태풍 차바때에도 파손됐다.

여차방파제 끝부분 30여m가 폭격을 맞은 듯 떨어져 나갔고, 방파제 외각를 보호하고 있던 TTP 200여개가 파도에 떠밀려 여차항 입구를 막고 있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외부 어선들이 입출항할 경우 바다에 암초처럼 솟아있는 TTP와 충돌할 우려도 큰 상황이다.

여차 주민들은 여차항 어선들의 입출항 불편을 지적하고, 철저한 원인조사를 통해 항구적인 복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태풍이 닥친 날 파도에 떠밀린 TTP가 방파제를 충격하는 '쿵', '쿵' 소리가 집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방파제를 넘은 TTP 1개가 평소 어선들을 정박하는 여차항 안쪽으로 떨어졌으나, 어선들이 모두 인근 항으로 피항한 상태여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17일 오후 현장에서 만난 여차마을 이장은 "여차방파제의 파손 원인은 바다밑 암반층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을이장은 "여차방파제 주변 수중을 점검한 결과 암반층 위에 보호용 TTP를 쌓아놓은 구조로 모래층보다 큰 파도에 지지력이 감쇄돼 방파제 파손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태풍 피해 현장를 찾은 대학교수와 공무원 들은 주민들 건의 사항에 공감했다.

항구적인 복구를 하려면 기존 여차 방파제 외부를 보호하는 40t짜리 TTP를 외도 방파제처럼 64t짜리로 전부 교체하고, 파도가 TTP 하부를 세굴하지 못하도록 30도 이하 원만한 경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은 파손된 방파제를 깨어내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무게가 4000t이상 나가는 파손된 방파제를 그대로 두고 TTP를 보강해야 한다는 이견을 보였다.

주민들은 그래야 복구 공사를 빨리 끝낼 수 있고, 4000t짜리 TTP가 제 역할을 해 일거양득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는 복구 공사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빨라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복구를 시작 가능하고, 우선 긴급 방제에만 수천만원의 예산과 한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정부부처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이 현장을 둘러보고 갔다"며 "내년도 본 예산에 여차 방파제 복구비가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이장은 "우선 여차항을 가로막고 있는 TTP 일부를 여차 방파제 시작 부분과 암벽 사이 연결 부위에 옮겨 보강하고, 어선들의 입출항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며 "방파제 복구 전 관광객 감소가 우려돼 항구적인 복구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TTP(Tetrapod,테트라포드)는 방파제 또는 방조제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리가 네 개 달린 콘크리트 덩어리다.
조형록 기자 기사 더보기

whwndru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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