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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시내버스 노사 타결에 대한 부산광역시장 입장문
작성 : 2025년 05월 29일(목) 13:33 가+가-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오늘 낮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극적인 타결에 이르며 파업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출근길을 포함한 일상 곳곳에서 큰 불편을 겪으신 시민 여러분께 시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사태 초기부터 긴박한 상황 인식 속에 대응체계를 가동하였고, 노사 양측의 입장 차가 컸던 협상 과정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끝난 상황에서도 부산시는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사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파업 장기화로 인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지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을 우려하여, 노사 모두에게 현실적인 양보와 책임 있는 자세를 강력히 호소해 왔습니다.

부산시민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부산시는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2007년 버스업계와 합심하여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였고, 부산시의 재정 지원으로 시내버스는 대중교통으로서 시민의 발 역할을 성실히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내버스 업계는 2024년 기준 2,8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이 큽니다. 이에 시는 2023년 기준 2,710억 원에 이르는 재정 지원을 하였고, 매년 시가 버스조합에 지원하는 재정 규모는 2천억이 넘습니다. 어려운 시 재정 여건으로 누적된 미지급금까지 합산하면 시의 부담은 5천억 대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시가 지원하는 준공영제 예산의 70%는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어 시는 노사 양측에 강력히 한발씩 양보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시의 재정 지원 규모를 줄여나갈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준공영제가 도입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버스업계의 구조적 재정 적자,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교통 수요 감소, 시 재정 부담의 확대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버스준공영제에 지원되는 시 재정은 모두 시민 세금입니다. 부산시는 물론 버스업계 노사 양측 모두 소중한 마음으로 아껴 쓰고, 신중히 지출해야 할 시민 혈세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파업사태 계기로 공공서비스에 대한 위기 대응의 관점에서, 그리고 지속가능성 확보의 관점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하여 버스 준공영제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재정 지원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번 타결은 결코 끝이 아니라, 더 나은 교통 환경과 공공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위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부산시가 직접 책임지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함 속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지켜주시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도시, 시민의 불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정, 그리고 신뢰받는 공공서비스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28일
부산광역시장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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