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정인섭 사장 “고공농성 타협 대상 아니다”
원청 노조 지회장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4개월간 26차례 교섭에도 임단협 미타결
작성 : 2026년 10월 10일(토) 22:01 가+가-
한화오션 노사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원청 정규직 노조 지회장이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하자 회사 경영진이 교섭 복귀를 촉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9일 정인섭 경영지원실장(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성과를 나누는 과정이 안전과 또 다른 성과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며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문은 원청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와의 임단협이 4개월간 26차례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에 이어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은 지난 8일 오전 1시 30분께 거제사업장 1독에 있는 200t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회사는 그동안 세 차례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임금·복지와 정년퇴직자 재고용, 성과급 지급기준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임금·복지 개선안 제시… 정년 재고용·성과급은 이견
정 사장은 담화문에서 회사가 동종업계 수준을 고려한 기본급 인상과 연간 100만 포인트의 복지포인트 지급, 경조금 인상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보상보다 지속적인 임금·복지 향상에 무게를 뒀다는 입장이다.
정년퇴직자 재고용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이 요구한 1년+1년 제도를 검토했지만, 생산직 인력 운영과 신규채용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추가 1년 연장을 일률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성과급 지급기준은 노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도 변경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수용 가능성까지 고려해 기준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크레인 위 아닌 협상장에서 구체적 요구 밝혀야”
회사는 고공농성이 안전과 생산활동을 위협하고 도크 크레인의 생산·진수·인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성 장기화에 따른 현장 피로도와 경영·신뢰도 측면의 손실도 거론했다.
정 사장은 노동조합에 농성을 중단하고 협상장으로 돌아와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대안을 놓고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속한 타결을 당부했다.
한편 원청 노조의 고공농성과 별도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원청 교섭 요구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여왔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지난 8일 원청과의 첫 단체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농성을 해제했다. 한화오션과 두 노조는 이날 첫 교섭을 진행하고 다음 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원청 노조의 임단협과 하청노조의 원청 교섭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화오션의 노사 갈등은 임금·복지와 고용 문제를 넘어 생산현장 안전과 교섭 방식까지 맞물린 상황이다.
<이하 정인섭 경영지원실장 담화문 전문>
성과를 나누는 과정이 안전과 또 다른 성과를 무너뜨려서는 안됩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영지원실장 정인섭입니다.
4개월에 걸쳐 진행된 2026년 단체교섭(26차 교섭)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고, 노사가 교섭 마무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천막농성과 고공농성까지 돌입한 상황에 대해,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회사는 무겁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이제야 조금 벗어나 어렵게 맺은 소중한 성과를 앞에 두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구성원의 장기적인 소득∙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회사는 임단협 교섭에서 세차례 제시안을 마련하였고, 제시안의 근본적인 방향과 취지는 모두 지속가능한 내일과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동종사 수준을 고려하여 경쟁력 있는 기본급 인상액을 제시하였으며, 지속적인 복지제공을 위한 복지포인트 제도를 마련하고 연간 100만 포인트 지급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경조금에 대해서도 주요 개정사항마다 100만원 안팎의 인상분을 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임금∙복지 향상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또한 치열한 시장경쟁과 빠르게 변하는 대외변수들 속에서 회사가 감당해야 하는 재정적 여건, 미래를 위한 투자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지금 조선산업은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만큼 중국의 생산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대외상황들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는 지난 3년 전향적인 사업전략과 투자 등 회사를 새로운 국면에 놓이게 하기 위해 많은 구성원들 모두가 엄청난 노력들을 해왔고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냈지만, 아직 과거부터 누적되어 온 부채에서 온전히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이런 여건들 역시 극복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기에, 일시적 보상을 크게 가져가기 보다는 장기적 향상 효과가 있는 임금과 복지에 집중하고자 하였습니다.
노사간 계속된 소통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하였습니다.
노사는 지난 4개월여 간 지속적인 논의를 해왔고, 추석 전후로 집중적인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의견차이를 좁히려 노력하였습니다. 최초 제시안 이후 동종사 등의 교섭상황들을 발판으로 주요 쟁점으로 논의가 좁혀졌고, 정년퇴직자 재고용, 성과급 기준 변경 등 노동조합에서 중요시하는 쟁점에 대한 의견들을 최대한 담아 내기 위해 애를 써왔습니다.
정년퇴직자 재고용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이 요청하는 1년+1년 제도의 운영을 회사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장상황과 신규채용 확대 필요성 등 생산직 인력운영의 취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추가 1년 연장 수용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25년 노사협의로 도입한 성과급 제도를 2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변경하는 것이라 쉽지는 않았으나, 재무성과급 지급기준을 개선하고자 노사TF를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현장의 수용가능성까지 고려하여 보다 진일보한 성과급 제도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는 지급기준 개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가 서로 협의하여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 고민과 각고의 협상과정들이 허무하게도, 노동조합은 최근 발생했던 하청지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불법적인 고공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는 현장의 안전과 생산활동을 모두 위협하는 것으로 경영진으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작업장 내 불법 점거행위는 결국 안전과 직결됩니다. 일을 하는 사람과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집중력을 잃고 안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과 같은 불법 점거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현장의 피로도는 쌓이고 이 또한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도크 크레인이 생산, 진수, 인도일정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야드에 있는 구성원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며, 점거 이후 미치는 회사 전반의 경영∙신뢰도 측면의 손실은 물론 이를 catch-up하기 위한 모든 구성원의 분투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2022년 노동조합은 점거행위에 대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막는 행위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멸의 길”이라며 “주장은 할 수 있지만 작업 자체를 막아서는 안된다”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강조했던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고, 이미 점거된 크레인들이 있는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동일하게 ‘공멸의 길’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의 협상과정과 제시안들이 공멸의 길을 가야할 만큼의 극단의 상황이었는지, 또한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넘어서 불법적인 행위들까지 감행했어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 2026년 교섭 마무리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불법 점거행위는 결국 미래의 성과와 발판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우리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노동조합은 지금의 간극을 좁히고 교섭을 마무리 단계로 가고자 한다면 크레인 위가 아닌 협상장에서 논의를 이어나가기 바랍니다. 크레인 위에서 ‘납득할만한 회사안 제시’라는 추상적으로 요구하기 보다는 협상장에서 대안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명확히 밝히고 논의하길 바랍니다.
이제는 올해 교섭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입니다. 조속하고 원만한 교섭 타결과 함께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회사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2026년 10월 9일
경영지원실장 정인섭 사장
조은옥 기자 기사 더보기
한화오션은 지난 9일 정인섭 경영지원실장(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성과를 나누는 과정이 안전과 또 다른 성과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며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문은 원청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와의 임단협이 4개월간 26차례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에 이어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은 지난 8일 오전 1시 30분께 거제사업장 1독에 있는 200t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회사는 그동안 세 차례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임금·복지와 정년퇴직자 재고용, 성과급 지급기준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임금·복지 개선안 제시… 정년 재고용·성과급은 이견
정 사장은 담화문에서 회사가 동종업계 수준을 고려한 기본급 인상과 연간 100만 포인트의 복지포인트 지급, 경조금 인상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보상보다 지속적인 임금·복지 향상에 무게를 뒀다는 입장이다.
정년퇴직자 재고용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이 요구한 1년+1년 제도를 검토했지만, 생산직 인력 운영과 신규채용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추가 1년 연장을 일률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성과급 지급기준은 노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도 변경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수용 가능성까지 고려해 기준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크레인 위 아닌 협상장에서 구체적 요구 밝혀야”
회사는 고공농성이 안전과 생산활동을 위협하고 도크 크레인의 생산·진수·인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성 장기화에 따른 현장 피로도와 경영·신뢰도 측면의 손실도 거론했다.
정 사장은 노동조합에 농성을 중단하고 협상장으로 돌아와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대안을 놓고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속한 타결을 당부했다.
한편 원청 노조의 고공농성과 별도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원청 교섭 요구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여왔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지난 8일 원청과의 첫 단체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농성을 해제했다. 한화오션과 두 노조는 이날 첫 교섭을 진행하고 다음 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원청 노조의 임단협과 하청노조의 원청 교섭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화오션의 노사 갈등은 임금·복지와 고용 문제를 넘어 생산현장 안전과 교섭 방식까지 맞물린 상황이다.
<이하 정인섭 경영지원실장 담화문 전문>
성과를 나누는 과정이 안전과 또 다른 성과를 무너뜨려서는 안됩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영지원실장 정인섭입니다.
4개월에 걸쳐 진행된 2026년 단체교섭(26차 교섭)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고, 노사가 교섭 마무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천막농성과 고공농성까지 돌입한 상황에 대해,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회사는 무겁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이제야 조금 벗어나 어렵게 맺은 소중한 성과를 앞에 두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구성원의 장기적인 소득∙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회사는 임단협 교섭에서 세차례 제시안을 마련하였고, 제시안의 근본적인 방향과 취지는 모두 지속가능한 내일과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동종사 수준을 고려하여 경쟁력 있는 기본급 인상액을 제시하였으며, 지속적인 복지제공을 위한 복지포인트 제도를 마련하고 연간 100만 포인트 지급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경조금에 대해서도 주요 개정사항마다 100만원 안팎의 인상분을 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임금∙복지 향상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또한 치열한 시장경쟁과 빠르게 변하는 대외변수들 속에서 회사가 감당해야 하는 재정적 여건, 미래를 위한 투자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지금 조선산업은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만큼 중국의 생산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대외상황들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는 지난 3년 전향적인 사업전략과 투자 등 회사를 새로운 국면에 놓이게 하기 위해 많은 구성원들 모두가 엄청난 노력들을 해왔고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냈지만, 아직 과거부터 누적되어 온 부채에서 온전히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이런 여건들 역시 극복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기에, 일시적 보상을 크게 가져가기 보다는 장기적 향상 효과가 있는 임금과 복지에 집중하고자 하였습니다.
노사간 계속된 소통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하였습니다.
노사는 지난 4개월여 간 지속적인 논의를 해왔고, 추석 전후로 집중적인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의견차이를 좁히려 노력하였습니다. 최초 제시안 이후 동종사 등의 교섭상황들을 발판으로 주요 쟁점으로 논의가 좁혀졌고, 정년퇴직자 재고용, 성과급 기준 변경 등 노동조합에서 중요시하는 쟁점에 대한 의견들을 최대한 담아 내기 위해 애를 써왔습니다.
정년퇴직자 재고용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이 요청하는 1년+1년 제도의 운영을 회사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장상황과 신규채용 확대 필요성 등 생산직 인력운영의 취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추가 1년 연장 수용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25년 노사협의로 도입한 성과급 제도를 2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변경하는 것이라 쉽지는 않았으나, 재무성과급 지급기준을 개선하고자 노사TF를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현장의 수용가능성까지 고려하여 보다 진일보한 성과급 제도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는 지급기준 개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가 서로 협의하여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 고민과 각고의 협상과정들이 허무하게도, 노동조합은 최근 발생했던 하청지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불법적인 고공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는 현장의 안전과 생산활동을 모두 위협하는 것으로 경영진으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작업장 내 불법 점거행위는 결국 안전과 직결됩니다. 일을 하는 사람과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집중력을 잃고 안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과 같은 불법 점거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현장의 피로도는 쌓이고 이 또한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도크 크레인이 생산, 진수, 인도일정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야드에 있는 구성원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며, 점거 이후 미치는 회사 전반의 경영∙신뢰도 측면의 손실은 물론 이를 catch-up하기 위한 모든 구성원의 분투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2022년 노동조합은 점거행위에 대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막는 행위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멸의 길”이라며 “주장은 할 수 있지만 작업 자체를 막아서는 안된다”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강조했던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고, 이미 점거된 크레인들이 있는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동일하게 ‘공멸의 길’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의 협상과정과 제시안들이 공멸의 길을 가야할 만큼의 극단의 상황이었는지, 또한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넘어서 불법적인 행위들까지 감행했어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 2026년 교섭 마무리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불법 점거행위는 결국 미래의 성과와 발판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우리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노동조합은 지금의 간극을 좁히고 교섭을 마무리 단계로 가고자 한다면 크레인 위가 아닌 협상장에서 논의를 이어나가기 바랍니다. 크레인 위에서 ‘납득할만한 회사안 제시’라는 추상적으로 요구하기 보다는 협상장에서 대안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명확히 밝히고 논의하길 바랍니다.
이제는 올해 교섭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입니다. 조속하고 원만한 교섭 타결과 함께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회사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2026년 10월 9일
경영지원실장 정인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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