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밀양시 거꾸로 가는 금연행정
지난해 담배판매량 65만갑 급증
작성 : 2009년 08월 13일(목) 13:44 가+가-
#[밀양모닝뉴스]=밀양시 내일동 재래시장에서 어물전을 하는 김수근(49) 씨는 3년 전부터 금연을 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다시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다.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 원인은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가계 월세조차 마련하기 힘들어서다.

#교동에 거주하며 건축일을 하고 있는 이동호(52) 씨도 건강을 위해 2년 전 끊었던 담배를 지난해부터 다시 피우게 됐다. 이 씨는 일거리가 없어 쉬는 날이 많아지자 대학생인 딸의 등록금 문제가 눈에 아른거려 나오는 한숨을 달래기 위해 다시 피우게 됐다.

밀양시민들이 최근 들어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 흡연자 또는 흡연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밀양시 담배판매량 및 담배소비세 증감현황에 따르면 2006년도 거둬들인 담배소비세가 63억7백만원으로 총 담배판매량이 983만9953갑이다.

2007년도에는 소비세가 62억5600만원으로 담배판매량이 7만8877갑 줄어든 976만1076갑이다. 그러나 2008년도에는 소비세가 4억여원 이상 늘어난 66억7600만원으로 담배판매량이 자그마치 65만4447갑이나 늘어났다.

이처럼 흡연자나 흡연량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밀양시는 세수증대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그러나 마냥 지켜볼 일만은 아니다.
담배소비량이나 흡연자가 증가한 것은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이로 인해 향후 의료 및 보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밀양시는 66억원에 달하는 담배소비세에 비해 턱없는 금연사업비를 책정해놓고 있다. 2008년도 금연사업비가 모두 1억3500만원인데 이 가운데 시비는 고작 3400만원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올해에는 1억1397만원 중 시비 2800만원으로 되레 600여만원 삭감했다.

거꾸로 가는 금연정책이란 말이 나올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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