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축협장 선거, '40년 친구간 혈투'
작성 : 2009년 08월 21일(금) 13:44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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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 조현제 후보(기호 1번.사진 왼쪽)와 22년동안 축협에 근무하며 상무와 전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잔뼈가 굵은 박재종 후보(기호 2번 사진 오른쪽).
이들은 밀성초등학(30회)교와 밀양고등학교(5회)를 함께 졸업한 동기간이지만, 혈투를 벌이는 까닭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8월 축협 전무를 역임하고 있던 박 후보는 신용덕 전 조합장의 3선 도전에 총대를 멨다. 그러나 축협의 개혁을 외치며 해성처럼 등장한 친구 조현제 후보가 예상 밖의 당선을 하게 됐다. 상황은 이 때부터 발생했다.
당시 방만한 경영과 불법 대출 등으로 축협은 유동성위기에 처해 있었다. 신임 조 조합장은 이 같은 축협의 내부사정을 파악하고 과감히 수술대에 올려 메스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자세한 상황이야 어찌됐든 이 여파로 박 전무는 옷을 벗었다.
그런데 박 전무가 당시 옷을 벗은 이유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이다.
조현제 후보는 “당시 불법 대출 등이 중앙회 감사에 적발돼 박 전무가 옷을 벗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재종 후보는 “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권고사직 이었다”며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명예회복’을, 조 후보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전체 조합원 4517명이 투표하는 오는 25일 진실여부가 가려진다. 그러나 이들의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현제 축협은 직원들과 조합원들이 두 패로 나눠져 있어 선거후에도 적잖은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동기들 사이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한편 기호 1번 조현제 후보는 ‘실천하는 인물, 신뢰 받는 조합’을 슬로건으로 ▶조합원이 참여하는 투명한 조합건설, 밀양축협 위상제고를 위한 경영 혁신, 발효 조사료 공장 건립 및 지원 사업, 가축 경매시장 이전 및 활성화, 여성 조합원들의 참여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2번 박재종 후보는 ‘봉사하는 축협, 앞서가는 축협’을 슬로건으로 ▶값비싼 사료 문제 해결, 축산물 타운 건립, 밀양 가축시장 이전 및 현대화 시설, 전국 최초 축종별 전담 상무 배치, 밀양축협 최초 현금 배당 실시, 여성조합원 취미교실 등을 약속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