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모닝뉴스]=밀양시의회 위상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 의원 배지에서 풍기는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열린 의회, 일하는 의회’를 지향하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기 초반 정당 간의 불협화음도 수그러들고, 의원 개인들의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습도 예전과 온도차이가 난다.

22일 2009년 상반기 밀양시의회 의정활동상을 들어봤다.

김기철 시의회 의장(사진)은 “상반기 조례제정 7건 가운데 4건이 의원발의로 처리됐다”며 “2건은 경남도내 최초로 제정한 조례로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결국 일하는 의회의 ‘공부하는 의원들’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최초 제정된 조례는 밀양시 각종 위원회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위원 위촉을 공개모집토록 규정한 ‘밀양시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와 장애인 복지정책의 기본방향 및 장애인차별 시정 등에 관한 사항의 심의를 위한 ‘밀양시 장애인 복지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이다.

‘밀양시 민간투자 사업에 관한 기본조례’, ‘밀양시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등은 순수 의원 발의 조례이다.
이 밖에 의원들의 ‘5분자유발언’이나, 시정질문, 대정부건의문 등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돼 밀양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 의장은 “구 밀양대학교 특성화대학 설립요지의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서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특성화 사립대학 설립은 검토할 수 있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며 “국회의원이 추진 중인 특성화 대학과 보조를 맞춘다면 조만간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산업단지·도로 등 공익사업용에 수용되는 토지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비율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 했으며, 5분자유발언을 통해서는 빈곤층에 관한 지원조례제정, 자전거이용 활성화 시책, 소모성 축제와 유사한 지역축제 통·폐합 등 다양한 시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지난달 6월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해 부산시의 지역 간 갈등과 분열 조장행위를 규탄하는 결의문은 의원 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사례”라고 짚었다.

김 의장은 ‘열린 의회’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취지는 지방의회와 자치단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민주주의 조기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 이로 인해 산내 남명초 32명, 삼랑진 원광어린이집 18명, 교동 행복한지역아동센터 학 생 150여명 등이 견학을 실시했으며, 회기 중에는 회의진행 공개를 위해 인터넷 방송 등을 실시했다.

김 의장은 5대 시의회 들어 또 하나의 성과로는 “낭비적이고 외유성이 짚은 해외견학을 지양하고 타 자치단체의 우수시책과 지역현안사업 등 내실 있는 연수 및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고 자부했다.

지난 6월 국회사무처 신해룡 예산정책처장을 초청해 예산·결산심사 및 행정사무감사기법 등의 연수와 유휴농지 활용을 통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함양플로라아 지역축제현장 견학, 얼음골 케이블카 사업을 앞두고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운영실태 점검 등을 예로 설명했다.

김 의장은 올 하반기 계획과 관련해 “행정사무감사, 2010년 당초예산 등 심의에서 집행부의 업무의 효율성과 예산집행의 적절성 등을 철저히 확인 할 예정”이라며 “지방의회 본연의 의무의 충실하고 지역민과 집행부의 소통으로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