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구조는 점차 고령화되고 있으며 이는 노인부양과 노동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로 인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 지 오래이다. 고령화 사회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 이상인 경우이며, 고령사회는 이 비중이 14%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년인구 비중은 지난 2000년 기준 7.2%로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고, 2009년 현재에는 10.7%까지 상승하였다. 통계청 전망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도달하고, 2026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속한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총인구의 14.6%(712만명)를 점유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5년생)들이 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55세가 됨에 따라 이 중 임금근로자(311만명)의 정년퇴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 복지비용 증가 및 사회전반적인 구매력 감소 등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의 재취업 교육 및 컨설팅 등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은 일차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필요를 증가시켜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및 실버산업 관련수요의 증가가 나타나게 된다. 한국의 경우 GDP대비 의료비 비중이 OECD평균의 67%에 불과한 수준으로, 향후 국내 의약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고령화 사회가 진전될수록 고령 인구들의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면서 소위 ‘고령친화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친화산업에는 노인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환경 등을 배려한 보행기, 휠체어, 보청기 등 고령친화제품(일명 실버용품), 노인 전용의 실버타운 등 주거 시설과 요양시설, 노인의 안정된 자산관리와 역모기지, 여가활동(취미, 오락, 체육 등) 프로그램, 노인질환 예방기기 및 시스템,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있다.

고령친화산업은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의미 외에도 미래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산업이다. 고령층의 증가에 맞추어 연금·보험 등 사회보장제도가 확충됨에 따라 고령층 인구의 소득수준이 향상될 것임을 감안할 때, 고령친화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고령친화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육성한다면 고령층의 수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 부(富)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부각 받고 있는 인구고령화 관련주로는 고령층의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간장약(우루사), 고혈압치료제(올메텍정), 뇌혈관개선제(글리아티린), 골다공증치료제(포사맥스) 등이 동사 주력 품목으로서 매출의 35.7%를 차지하고 있는 대웅제약을 비롯 고령층의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혈압치료제(딜라트렌·살로타·애니디핀 등)이 매출의 26.1%를 점유하고 있는 종근당, 골다공증치료제 및 정신질환치료제가 주력제품으로서 전체 매출액의 74.7% 차지하고 있는 환인제약 등이 있다.

그 밖의 관련주로는 크리스탈, 뉴로테크, 메디톡스, 아이엠, 현대정보기술, 뷰웍스, 지앤알, 비트컴퓨터, 인포니아, 인성정보, 유비케어, 코오롱아이넷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