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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호랑이부터 춤추는 수달까지…멸종위기동물의 SOS
거제문화예술회관 11월 30일까지 특별전…국내외 작가 8명 참여
작성 : 2026년 10월 26일(월) 11:39 가+가-
푸른빛 호랑이와 판다, 익살스러운 수달,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북극곰이 예술작품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에 담긴 메시지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 그리고 사라져가는 생명을 지키자는 호소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문화지음 내 전시실 1·2에서 멸종위기동물 특별전 'Snap, Share, Save : 우리에게 남을 것은 사랑이야'를 개최한다. 국내외 작가 8명이 참여해 동물과 생물다양성, 환경 보호의 의미를 각기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풀어낸다.

눈길을 끄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청색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상우 작가의 디지털 페인팅이다. 강렬한 푸른빛으로 표현한 동물들은 익숙한 생명체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며 인간과 동물의 연결성을 드러낸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조세민 작가의 '너에게 나에게 모두 함께'는 관람객이 화면 앞에서 춤을 추면 영상 속 동물들도 움직임을 따라 춤추도록 구성했다.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직접 몸짓을 주고받으며 공존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플로라 보르시는 인간과 동물의 얼굴을 결합해 두 생명체의 닮은 점을 표현하고, 김창겸은 영상과 오브제를 활용한 만다라 작품으로 생명과 자연의 관계를 다룬다. 금중기는 금속 동물 조각으로 인간 문명 속 동물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장덕진은 도자기로 빚은 수달을 통해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생을 이야기한다.

안윤모의 회화에는 커피를 마시고 기타를 연주하는 부엉이들이 등장한다. 변대용은 친근한 북극곰 조각을 통해 기후변화와 자연의 소중함을 전한다.

전시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작품을 즐기면서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상우 작가의 작품을 따라 그려보는 어린이 드로잉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매시 정각에는 도슨트 해설도 진행한다. 관람과 연계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다.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거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eojeart.or.kr) 또는 전화(055-680-1014)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사비나미술관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한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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