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노트가 발표한 7월 첫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1위를 지키며 19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상위권에서는 ‘테라’의 부진이 눈에 띈다. 지난 순위에서 1계단 하락한 5위에 랭크됐던 ‘테라’는 7월 첫 번째 순위에서 다시 3계단 하락한 8위까지 떨어지며 선두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지난 7월 1일 일본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테라’지만, 국내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만한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나란히 2계단씩 상승해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매년 여름방학 시즌을 겨냥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메이플스토리’는 올해에도 ‘레전드’ 업데이트를 통해 여름시장 공략에 나섰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지난 주말 ‘2011던전앤파이터 페스티발’을 개최하고 신규직업 ‘어벤저’를 공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모습이다.

30위권 순위에서는 32계단 상승하며 25위에 오른 ‘워베인’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지난 6월 3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엠게임의 신작 MMORPG ‘워베인’은 주말 동시접속자 1만 5000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40위권 순위에서는 최근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한 최장수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가 2계단 상승한 33위에 랭크됐다. 넥슨은 지난 7월 7일 ‘바람의나라’ 15주년 업데이트 발표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그래픽 온라인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발표회장에서는 신규캐릭터 ‘천인’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의 순위에서는 한빛소프트의 야심작이었던 ‘삼국지천’을 눈 여겨 볼만하다. 3계단 상승한 57위에 이름을 올린 ‘삼국지천’은 게임 내 전쟁요소를 강화한 업데이트 ‘혁신’을 공개하고, 인기 개그프로그램 ‘감수성’팀을 기용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여름 성수기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불리며 서비스 초반 26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얼로즈온라인’은 3주 만에 53위로 내려앉으며, 외산 온라인게임의 국내시장 흥행실패라는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테라’가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기반이 되는 국내서비스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해외시장에서도 한계점이 노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