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노트가 발표한 8월 둘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0위권까지의 최상위권 순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그 밑에서는 상위권을 노리는 게임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한 주였다.

먼저 최근 디렉터 교체를 요구하는 유저들의 사이버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마비노기영웅전’이 격한 논란 속에서도 14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비노기영웅전’은 8월 초 신규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많은 유저들의 반발에 부딪혀 일시적으로 순위가 하락했었다. 그러나 게임에 접속해 있으면 일정 시간마다 아이템을 선물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유저들을 다시 게임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꾸준한 인기를 보였던 드래곤플라이의 FPS게임 ‘스페셜포스’는 이번 주 순위에서 7계단이나 하락하며 19위에 랭크 됐는데, 지난 주말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동사의 신작 FPS게임 ‘스페셜포스2’에 기존 유저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현상은 비단 ‘스페셜포스’ 뿐만 아니라,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7위)’, ‘솔저오브포춘온라인(43위)’ 등 다수의 FPS게임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순위 하락의 원인을 제공했다.

40위권 순위에서는 ‘레이시티(32위)’와 ‘대항해시대온라인(37위)’이 나란히 10계단씩 상승해 눈길을 끈다. 특히 ‘대항해시대온라인‘은 북미지역을 추가한 ‘Tierra America’의 업데이트를 전후해 3주 연속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르며 오랜만에 40위권 진입에도 성공했다.

이외의 순위에서는 22계단 상승하며 85위에 랭크된 ‘그라나도에스파다’를 주목할만하다. 지난 7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 ‘악마의 부활-마수 유르겐’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와 지역, NPC, 농장시스템 등을 추가한 ‘그라나도에스파다’는 지난 주부터 새로운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게임시장 최대의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들이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일부 게임들에서 유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심성 이벤트를 남발하고 있다”며 “평소에 얻기 힘든 고가의 아이템들을 무분별하게 배포하는 선심성 이벤트는 단기적인 인기상승 효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고 유저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발생시킬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