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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2일 "오늘 한나라당을 떠나고자 한다. 당을 위해 저를 버릴 때가 됐기 때문"이라며 탈당했다.

최 의원은 보도자료 `한나라당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 주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 "그 결과가 어떠하든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무겁게 느끼고 감당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음으로써 수사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기에 떠날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제 직원의 일로 당에 누를 끼친 것을 생각하면 그 심정 형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가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조상과 천지신명 앞에 맹세할 수 있다,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무고함이 밝혀지면 돌아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검찰과 법원의 엄정한 조사와 현명한 판단을 믿고 기다리면서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탈당계를 쓰고 있는 이 시간 제 손은 부들부들 떨린다"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당에 헌신했다고 자부하는 제가 피눈물 흘리며 떠났다가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당을 또다시 떠나야 하는지 기가 막히다"라고 심경을 피력했다.

최 의원의 탈당계는 조만간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접수되어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