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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전안초 차승민 교사 영화로 通하다
작성 : 2013년 02월 06일(수) 15:12 가+가-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영화감상 노하우와 난이도별 영화 목록, 지도가이드 등을 수록한 책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창원 전안초등학교 차승민 교사(40).

국내 유일의 초등학교 영화교육 전문가인 차승민 교사는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지난 10여 년간의 영화교육 기록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 지도 가이드 등을 수록했다.

특히 차 교사는 영화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학생․부모․교사 간 소통하는 내용을 담았다.

차 교사는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이 훌쩍 지났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에 지금의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입문용/초급용/중급용/고급용) 영화 53편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교실 안으로 영화가 들어왔다

우리는 보통 시간 때우기로, 혹은 심심풀이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 간다. 그러나 영화 감상이 아이들과 부모, 교사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을 허물고, 그것으로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초등교사 생활 16년째인 차승민 교사는 교사가 교사로서 바로 서지 못하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 때문에 번민하고 괴로워하던 2000년 어느 날, 우연히 재미 삼아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재미 반 시간 때우기 반으로 시작한 영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았고, 평소 표현력이 부족하던 아이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가 멀티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훌륭한 교육적 가치를 지닌 교재가 될 수 있음을 알았다.

아이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올바른 인성이 길러지다

사실 저자가 처음 영화교육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교장은 물론 학부모, 주변 교사들까지 “차승민 교사는 공부는 안 가르치고 영화만 보며 논다”는 식의 따가운 시선과 오해가 많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초등 영화교육이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 교육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인정받고 있다.

그에게 있어 영화는 그 어떤 교과서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교육 재료다. 아이들의 진심을 보게 해주고 어른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아이들은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올바른 인성을 배워나간다.

또 영화를 본 소감을 말하고 쓰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사고력과 표현력, 논술력을 키워간다.

학교폭력을 예방할 새로운 대안

차승민 교사
저자는 영화 수업을 하면 할수록 아이들의 폭력성과 자살률을 완화시키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즐겁고 효과적인 대안이 초등영화교육임을 절실히 느낀다.

초등학생들의 잇단 자살 소식은 교육 현장에서 인성 교육이 빠져 있음을 대변한다.

문제가 생긴 뒤에 아이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폭력성을 억누르기보다는 어려서부터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속에 쌓인 불만과 욕구․화를 분출하게 하고 공감해주고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인성을 길러준다면 폭력이나 왕따,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마음을 이야기하고 어루만지는 ‘영화심리치료 수업’을 통해 왕따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한다.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가해 아이를 범죄자로 솎아내는 해결 방식 대신, 아이들과 함께 문제 상황을 공유하고 가해 아이와 피해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게 함으로써 가해 아이가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만든다.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못 본 체한 아이들은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수업 방식은 매우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학교폭력까지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자의 영화심리치료 수업은 교육정책으로 삼아야 할 만큼 매우 현명하고 가치 있는 해결 방식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로 通하다

초등 영화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따른다. 그것은 반드시 아이들만 영화를 보게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아이와 함께’ 영화를 감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울고 웃는 경험을 공유하기에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 치유 효과가 있다.

차승민 교사는 “영화 수업을 하면서 ‘완벽한 어른으로서의 교사’를 포기하고 완벽하지 않은 어른으로서 ‘솔직하게’ 아이들 앞에 서자 그때부터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차 교사는 이어 “영화 수업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무대다. 그 무대 속의 주인공은 ‘영화 주인공’에서 ‘아이들과 나’로 서서히 바뀌면서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면서“성적만 신경 쓰다가 어느 틈에 자녀의 마음을 놓쳐버린 부모라면 ‘영화 함께 보기’라는 새로운 소통의 도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승민 교사는 현재 초등 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chasm98/)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 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조은옥 기자 기사 더보기

ok-e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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